
미국 미네소타주 이민 단속 과정에서 이민세관단속국(ICE)에 체포돼 텍사스 수용소에 구금됐던 5세 남아 리암 코네호 라모스가 1일(현지시간) 아버지와 함께 풀려나 미네소타주 자택으로 돌아갔다.
호아킨 카스트로 민주당 하원의원(텍사스주)은 이날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전날 밤 텍사스 수용소에서 이들(라모스 부자)을 직접 데리고 나왔고, 이날 미네소타주까지 동행해 이들을 집으로 복귀시켰다"고 밝혔다. 그는 "리암은 '모자와 배낭을 메고' 이제 집으로 돌아왔다"며 "모든 아이와 가족이 집으로 돌아갈 때까지 우리는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라모스 부자의 이날 석방은 텍사스 연방지방법원의 석방 명령에 따른 것이다. 전날 프레드 비에리 텍사스 연방지방법원 판사는 이민 당국에 구금된 라모스 부자를 오는 3일까지 석방하라고 명령했다.
비에리 판사는 "이 사건은 정부가 아동들을 트라우마에 놓이게 하더라도 매일 추방 할당량을 채우고자 잘못된 계획을 하고 무능하게 실행한 데서 비롯됐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판결문에 리암의 체포 당시 사진을 첨부하고 성경 구절을 언급하는 등 이례적인 표현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이민 단속을 비판했다. 스티븐 밀러 백악관 부비서실장은 앞서 이민 당국이 하루 3000명의 이민자 체포를 목표로 두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에콰도르 출신인 리암은 지난달 20일 유치원에 갔다가 귀가하는 길에 ICE 요원들에게 붙잡혀 아버지와 함께 텍사스주 구금 시설로 이동했다. 당시 리암이 토끼 모자를 쓰고 스파이더맨 배낭을 멘 채 이민 당국에 체포되는 사진이 SNS를 통해 확산했고, 이는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정책에 대한 비난 여론을 키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