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의 재선은 글로벌 시장과 기업 현장에 무거운 질문을 던졌다. 지속 가능성을 강조하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던 시기에 그는 왜 "지구 온난화는 사기(Hoax)"라며 '착한 투자' 흐름에 역행했을까.
『트럼프 코드, 가치 전쟁』(저자 홍상범)은 2024년 미국 대선 결과를 예측하지 못했던 경험에 대한 성찰에서 출발한다. 미국 변호사이자 글로벌 기업에서 ESG의 복잡한 쟁점을 다뤄온 저자는 트럼프 재선 이후 1년간 미국 사회와 시장을 뒤흔든 'ESG 전쟁'을 다각도로 살핀다.
기후와 에너지, 투자와 산업 정책, 교육과 문화, 성 정체성에 이르기까지 ESG는 기업 경영 전반을 아우르는 구조적 이슈로 확장됐다. 저자는 "미국 보수가 왜 ESG에 반대하는지" 감정이 아닌 팩트와 데이터, 이념이 아닌 제도와 현실 분석을 통해 답을 찾는다.
ESG가 왜 논쟁의 중심이 됐는지 들여다보며 미국 현장에서 확인된 제도 변화와 정책 방향, 규제 흐름, 시장 반응을 분석한다. 특정 진영에 치우치지 않고 ESG가 실제 기업의 리스크 관리와 규제 대응, 투자 전략에 어떤 변화를 가져왔는지 데이터와 사례에 기반해 설명한다.
트럼프는 기후 변화가 '자연적 순환'이라며 기후 규제의 부정적 경제 영향에 주목하는데, 저자는 이 같은 기후 문제의 논점이 단지 과학적 명제에 그치지 않고 '누가 규칙을 정하는가'의 문제로 이어진다고 짚는다.
아울러 정치적 올바름(PC)과 다양성·형평성·포용(DEI)이 능력주의와 충돌하는 역차별 문제와 '화장실 전쟁'으로 확장된 젠더 이슈, 기업 현장에서 나타난 DEI 피로감까지 다양한 실제 사례를 통해 미국 사회의 복잡한 가치 지형을 보여준다.
이를 통해 미국이 어떤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는지, 이 같은 가치 갈등이 기업 환경과 투자 흐름에 구체적으로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균형감 있게 안내한다. 트럼프와 미국 보수 진영이 바라보는 ESG 가치 전쟁의 구조를 해부하고 현실적 대응 전략을 모색하려는 독자에게 방향키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