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스노보드의 '샛별' 유승은(18, 성복고)이 동메달을 목에 걸고 금의환향했다.
21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한 유승은은 "태극기를 달고 스노보드를 타는 것 자체로도 영광인데, 메달까지 획득하게 돼 더 영광"이라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유승은은 한국 시간 지난 10일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빅에어 결선에서 총점 171.00점을 기록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는 한국 스노보드 빅에어 종목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이다.
2008년생으로 올해 만 18세인 유승은은 생애 첫 올림픽 무대에서 당찬 레이스를 펼쳤다.
특히 지난 1년간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며 은퇴까지 고민했을 정도라 이번 메달의 의미가 더 크다. 밝은 표정으로 입국장에 선 유승은은 "사실 아무도 안 계실 줄 알았다. 혹시 혼자 메달 걸고 쇼하는 건 아닐까 생각했는데 많은 분이 와주셔서 깜짝 놀랐다"며 웃었다.
이어 "이번 올림픽에 관심이 많이 없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내가 딴 메달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 봤다"며 "누군가 내 경기를 보시고, 감동까진 아니더라도 조그마한 재미라도 느끼셨으면 그게 내 메달의 의미이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어 새벽까지 응원을 보낸 팬들을 향해 "보내주신 응원이 당연한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정말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했다.
몸 상태에 대해선 "지금은 너무 건강하다. 부상도 거의 회복했다. 몸 상태는 최고"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한국 스노보드는 남자 평행대회전 은메달의 김상겸(하이원), 여자 하프파이프 금메달의 최가온(세화여고), 그리고 유승은까지 3명의 메달리스트를 배출하며 단일 동계올림픽 사상 최고 성과를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