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에 웬 냉장고" 열었더니 여성 시신...실종 날 남친 트럭 찍혔다

"숲속에 웬 냉장고" 열었더니 여성 시신...실종 날 남친 트럭 찍혔다

이은 기자
2026.03.10 14:17
여자친구를 살해한 후 시신을 냉장고에 넣어 유기한 남자가 유죄를 인정해 징역 17년형을 선고 받았다. /사진=크리스토퍼 블레빈스, 로라 휴즈 페이스북
여자친구를 살해한 후 시신을 냉장고에 넣어 유기한 남자가 유죄를 인정해 징역 17년형을 선고 받았다. /사진=크리스토퍼 블레빈스, 로라 휴즈 페이스북

여자친구를 살해한 후 시신을 냉장고에 넣어 유기한 남자가 유죄를 인정해 징역 17년형을 선고 받았다.

지난 6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러니미드에 사는 크리스토퍼 블레빈스(46)는 여자친구 로라 휴즈의 사망 사건과 관련해 1급 가중 과실치사 혐의에 유죄를 인정해 17년형을 선고 받았다.

당초 블레빈스는 지난 1월 시신 훼손 혐의로 기소됐으나 이후 1급 살인 혐의로 변경됐고, 유죄 인정 협상(피고인이 죄를 인정하는 대신 검찰이 형량을 낮추거나 경미한 죄목을 적용하는 것)의 일환으로 과실치사로 감형됐다.

블레빈스는 두 아이를 둔 여자친구 로라 휴즈(당시 50세)를 목 졸라 살해한 후 시신을 냉장고에 넣어 지난해 7월 24일쯤 뉴저지주 케이프 메이 카운티의 벨플레인 주립 공원에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침낭에 싸인 휴즈의 시신은 카펫에 덮인 채 끈으로 묶여 있던 냉장고 안에서 발견됐다. 외딴 지역에 숨겨져 있던 냉장고는 지난해 12월 22일에야 발견됐다. 숲 속에 버려진 냉장고를 열어본 등산객이 휴즈의 시신을 발견하면서다.

발견 직후엔 신원이 확인되지 않았고 경찰이 독특한 요가 매트와 목걸이, 시신의 문신 사진을 공개한 후 시신이 휴즈임이 밝혀졌다. 휴즈는 지난해 7월 실종 신고가 돼 있던 상태였다.

경찰은 확보한 영상 자료를 통해 블레빈스의 녹색 픽업 트럭이 벨플레인 주립 공원까지 이동한 것을 추적했고, 블레빈스의 픽업 트럭에 냉장고 크기 정도의 물건이 실린 것을 확인했다.

블레빈스는 시신이 담긴 냉장고를 유기한 후인 지난해 8월 2일 혼자 차를 몰고 멕시코로 도피해 약 한 달 간 도피 생활을 했다. 이후 미국으로 돌아온 그는 지난해 9월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경찰에 가짜 이름을 대다가 체포됐다.

여자친구를 살해한 후 시신을 냉장고에 넣어 유기한 남자가 유죄를 인정해 징역 17년형을 선고 받았다. /사진=Court TV 영상 캡처
여자친구를 살해한 후 시신을 냉장고에 넣어 유기한 남자가 유죄를 인정해 징역 17년형을 선고 받았다. /사진=Court TV 영상 캡처

휴즈가 남긴 두 아이의 아버지 코넬 알스턴은 블레빈스의 선고 공판에서 "시간이 아무리 흘러도 휴즈를 되살릴 순 없지만, 그가 결코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어서는 안 된다"며 "이 죽음은 내 아이들에게서 영원히 지워지지 않을 것이다. 아이들은 남은 평생 동안 이 고통을 안고 살아갈 것"이라고 호소했다.

블레빈스는 변호인을 통해 "내가 초래한 일들에 사과드린다. 이런 일이 일어나길 바라지 않았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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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 기자

패션·뷰티·라이프스타일·연예 분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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