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봉쇄 와중에…이란산 원유 1170만배럴, 중국으로?

호르무즈 봉쇄 와중에…이란산 원유 1170만배럴, 중국으로?

양성희 기자
2026.03.12 17:32
11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의 공격을 받은 태국 화물선 모습./사진=AFP
11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의 공격을 받은 태국 화물선 모습./사진=AFP

미국과 이스라엘 공습을 받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선언하고 선박들을 공격하고 있지만 상당량의 이란산 원유가 중국으로 향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CNBC는 11일(현지시간) 석유 거래 추적업체 탱커트래커스닷컴의 사미르 마다니 공동창업자를 인용해 이란전쟁이 발발한 이후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최소 1170만배럴의 원유가 중국으로 향했다고 전했다. 이 업체는 위성 이미지로 선박 움직임을 감시하기에 추적 시스템을 끈 선박도 포착할 수 있다.

또다른 에너지 정보업체 케이플러는 이란전쟁이 시작된 이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원유가 1200만배럴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면서 이 중 상당량이 중국으로 향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업체 측은 "최근 몇 년간 중국이 이란산 원유 주요 구매국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상당량이 중국으로 갔을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쟁이 시작된 지난달 28일 봉쇄됐다. 이후 이란은 일대를 운항한 선박을 잇따라 공격했다. 이 해협엔 세계 원유 물동량의 약 20%가 오가기에 전세계적으로 타격이 심각한 상황이다.

한편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중을 앞두고 중국에 러시아·이란산 대신 미국산 석유 도입을 늘리도록 제안하는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은 오랫동안 미국 적대국에서 에너지를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에 들여왔다. 미국은 장기적으로 중국이 이란산 원유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길 바란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양성희 기자

머니투데이 양성희입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