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외교부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일정 연기 관련, 미국측과 계속 소통을 유지하고 있단 입장을 내놨다.
중국 경제매체 차이롄서에 따르면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7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일부 언론에서 보도된 중국의 호르무즈 해협 호위 문제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해 "중국은 미국 측이 해당 보도가 사실과 다르다는 점을 이미 공개적으로 해명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앞서 파이낸셜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호르무즈 해협 호위 작전을 요청하며 응하지 않을 경우 방중을 연기할 수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에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만약 (트럼프 방중)일정이 조정된다면 그것은 호르무즈 해협 때문이 아니라 대통령이 전쟁 지휘를 위해 워싱턴에 머무르기로 결정한 때문일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 본인도 "(중국에 방중을) 한달 정도 연기해달라고 요청했다"며 이번 연기가 이란 전쟁 때문이란 점을 강조했다.
린 대변인의 언급은 이 같은 미국의 반응을 고려한 걸로 풀이된다. 린 대변인은 "미국 측은 관련 보도가 완전히 잘못된 것이라고 밝혔으며 이번 방문은 호르무즈 해협 통항 문제와 무관하다고 강조했다"고 했다.
린 대변인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과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연기 요청에 대해선 "양측이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문제와 관련해 계속 소통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리청강 상무부 국제무역담판대표 겸 부부장은 15~16일 파리에서 열린 양국 고위급 무역협상에 대해 "지난 하루 반 동안 양측은 솔직하고 깊이 있으며 건설적인 협의를 진행했고 일부 의제에서 초기적인 공감대를 도출했다"고 밝혔다. 그는 "다음 단계에서도 협상 절차를 계속 유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리 부부장은 미국이 진행중인 무역법 301조 조사에 대해서는 "이 같은 일방적 조사에 반대하며 이 조사가 어렵게 유지돼 온 양국 경제·무역 관계를 파괴할 가능성에 대해 우려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