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란 전쟁]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사이 전쟁이 격화하면서 국제 유가가 다시 치솟자 미국이 이례적으로 '존스법' 적용을 두 달 동안 면제하기로 했다. 이어 조만간 추가 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18일(현지시간) 존스법 적용을 60일간 한시적으로 면제한다고 밝혔다. 그는 "석유 시장의 단기적인 혼란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석유, 천연가스 등 필수 자원이 미국 항로로 자유롭게 운송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1920년 제정된 해운법인 존스법은 미국이 건조하고 미국인이 운영하는 미 국적의 선박만 미 연안 항로에서 운항할 수 있도록 정하고 있다. 미 해운업계를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진 법이다.
이번 한시적인 면제 조치에 따라 외국 선박도 60일 동안 미국 항구 사이에서 석유, 천연가스 등 에너지 관련 화물을 운송할 수 있게 됐다.
다만 이 조치가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미 해운업계 연합단체인 아메리칸매리타임파트너십(AMP)은 성명을 내고 "소비자들의 휘발유 가격 인하에 거의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권한을 남용해 외국 선박이 미국 노동자와 기업을 불필요하게 대체하는 것에 깊이 우려한다"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이에 더해 유가 안정을 위한 추가 대책을 하루이틀 안에 발표할 방침이다.
CNBC에 따르면 JD밴스 미국 부통령은 같은 날 미시간주 한 행사에서 "치솟는 유가를 진정시키기 위해 추가 조치를 24~48시간 안에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문제를 인지하고 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몇 주 동안 힘든 시기가 예상되지만 이는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밴스 부통령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부 장관과 19일 미국석유협회(API)에서 석유업계 관계자들을 만날 계획이다. API 측은 "글로벌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 안정적으로 에너지 공급을 지원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 주요 석유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은 지난 11일 백악관 회담에서 "유가가 앞으로 더 오를 수 있고 원유 공급이 부족한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며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개방하는 것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라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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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이스라엘이 이란의 대표 가스 시설을 공격하고 이란이 주변국 에너지 시설에 보복을 예고하면서 국제 유가가 다시 치솟았다. 국제유가 기준이 되는 브렌트유 선물은 전장 대비 3.8% 오른 107.38달러에 마감했다.
또한 미국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이번 전쟁 후 미국의 디젤 가격은 약 35% 상승해 2022년 이후 처음으로 갤런당 5달러를 넘었고 휘발유 가격도 약 29% 올라 평균 갤런당 3.84달러를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