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만에 순매수 전환…마이크론 추격 매수, 테슬라 저가 매수[서학픽]

3주만에 순매수 전환…마이크론 추격 매수, 테슬라 저가 매수[서학픽]

권성희 기자
2026.03.23 18:05

[서학개미 탑픽]

서학개미들이 미국 증시에서 3주만에 순매수로 돌아섰다. 이란 전쟁으로 미국 증시 낙폭이 커지자 손실이 난 종목을 팔기보다 보유한 채 버티고 있는 가운데 바닥이 머지 않았다고 판단한 저가 매수세도 들어온 것으로 보인다.

서학개미 순매수·S&P500지수 추이/그래픽=윤선정
서학개미 순매수·S&P500지수 추이/그래픽=윤선정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서학개미들은 지난 12~18일(결제일 지난 16~20일) 사이에 미국 증시에서 6억3771만달러를 순매수했다. 이는 지난 2월12~18일 동안 7억121만달러의 순매수 이후 최대 규모다.

서학개미들이 이 기간 동안 6억달러 이상의 매수 우위를 보인데는 순매도 종목이 크게 줄었다는 점이 영향을 미쳤다. 매매금액 상위 50개 종목 가운데 순매도 종목은 12개뿐이었다.

지난 12~18일 동안 S&P500지수는 2.2%, 나스닥지수는 2.5% 내려갔디. 이후 19~20일 이틀간 S&P500지수는 1.8%, 나스닥지수는 2.3% 추가 하락했다.

이 기간 동안 서학개미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메모리 반도체회사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로 1억513만달러의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마이크론은 이란 전쟁 중에도 지난 18일까지 사상최고가를 경신하며 상승세를 유지하다 19~20일 이틀간 8.4% 급락했다.

서학개미들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인 서클 인터넷 그룹도 추격 매수하며 3898만달러의 순매수를 보였다. 서클은 지난 2월5일 50.23달러로 바닥을 친 뒤 3월18일 132.84달러로 약 2.6배 급등했다. 이후 19~20일 이틀간은 5.1% 하락했다.

3월12~18일 서학개미 순매수 상위 종목/그래픽=윤선정
3월12~18일 서학개미 순매수 상위 종목/그래픽=윤선정

반면 최근 주가 하락세가 가팔라지고 있는 테슬라와 양자컴퓨팅 회사인 아이온큐는 저가 매수에 들어가 각각 5676만달러와 3657만달러를 순매수했다. 테슬라의 하루 주가 수익률을 2배 따르는 디렉시온 데일리 테슬라 불 2배 ETF(TSLL)도 3225만달러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 20일 367.96달러로 마감하며 올들어 18.2% 떨어졌다. 아이온큐 주가는 올들어 급락하다 지난 2월말 실적 호재로 급반등하며 40달러를 넘어섰으나 이후 쭉 미끄러지며 지난 20일 31.2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아이온큐의 올들어 주가 하락률은 30.5% 이른다.

중단기 회사채 ETF(상장지수펀드)에 대한 투자가 늘어난 점도 눈에 띈다. 서학개미들은 미국의 만기 1~3년짜리 투자적격 등급 회사채에 투자하는 SPDR 포트폴리오 단기 회사채 ETF(SPSB)를 5408만달러 순매수했다. 최대 만기 10년까지 미국의 투자적격 등급 회사채에 투자하는 SPDR 포트폴리오 중기 회사채 ETF(SPIB)도 3022만달러 순매수했다.

미국의 사모신용 시장이 대출 부실 우려로 투자자들의 환매 요구에 시달리고 있음에도 회사채 수익률이 올라가자 자금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

미국 증시가 약세를 지속하면서 주가지수에 대한 투자도 늘어났다. S&P500지수의 수익률을 그대로 추종하는 뱅가드 S&P500 ETF(VOO)가 4362만달러 매수 우위를 나타냈고 나스닥1000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그대로 따르는 인베스코 나스닥100 ETF(QQQM)도 2800만달러 순매수됐다.

나스닥100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3배 추종하는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 ETF(TQQQ)도 기술주의 조기 반등과 고수익을 기대한 자금이 몰리며 3349만달러의 매수 우위를 보였다.

3월12~18일 서학개미 순매도 상위 종목/그래픽=윤선정
3월12~18일 서학개미 순매도 상위 종목/그래픽=윤선정

서학개미들이 지난 12~18일 사이에 가장 많이 순매도한 종목은 직전주까지 3주간 19억6000만달러 가량을 쓸어담았던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배 ETF(SOXL)였다. SOXL은 ICE 반도체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3배 추종하는 ETF로 1억2339만달러의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SOXL 가격이 하락하다 지난 12~18일 사이에 소폭 반등하자 이란 전쟁이 장기화할 것을 우려한 일부 투자자들이 3배 레버리지 상품을 보유하고 있기가 부담스러워 포지션 축소에 나선 것으로 추정된다.

이어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가 9857만달러 순매도됐다. 팔란티어 주가는 이달 들어 150달러선에서 횡보하고 있다. 알파벳 클래스 A는 주가가 300달러선에서 지지 테스트를 받고 있는 가운데 3829만달러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광통신 부품회사인 루멘텀 홀딩스와 비트코인 채굴회사인 아이렌은 각각 2822만달러와 2209만달러 순매도됐다. 데이터 저장장치 회사인 샌디스크의 하루 주가 수익률을 2배 추종하는 트레이더 2배 롱 샌디스크 데일리 ETF(SNXX)도 1231만달러 순매도됐다.

나스닥100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반대로 3배 따르는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숏 QQQ ETF(SQQQ)는 최근 나스닥100지수의 하락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776만달러 순매도를 보였다. 오라클도 487만달러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이외에 시카고 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의 선물지수 수익률을 2배 추종하는 2배 롱 VIX 선물 ETF(VIX)와 S&P500지수의 수익률을 그대로 따르는 SPDR S&P500 ETF 트러스트(SPY)가 각각 193만달러와 129만달러 순매도를 보였다.

이외에 매매금액 상위 50위 종목 가운데 순매도된 나머지 2개 종목은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의 선물 계약 등 석유 관련 파생상품에 투자하는 유나이티드 스테이츠 오일 펀드(USO)와 은 현물에 투자하는 아이셰어즈 실버 트러스트 ETF(SLV)로 각각 124만달러와 90만달러의 소폭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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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희 기자

안녕하세요. 국제부 권성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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