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란 전쟁]

미국이 중동전쟁에 나서지 않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NATO)를 재차 비판한 데 이어 탈퇴 가능성을 시사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30일(현지시간) 알자지라 인터뷰에서 나토에 강한 불만을 표하며 이 같이 밝혔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맥을 같이 한다.
루비오 장관은 일부 나토 회원국이 미국에 군 기지 사용을 허가하지 않은 점을 문제 삼았다. 그는 "우리가 방어 의무를 진 나토 회원국 스페인같은 나라가 우리에게 영공 사용을 거부하고 그걸 자랑까지 하면서 기지 사용을 거부하고 있다"며 "스스로에게 물을 수 밖에 없다, 미국은 무엇을 얻게 되는지"라고 말했다. 스페인은 미국에 대해 군사기지에 이어 이날 영공 사용도 불허했다.
이어 "나토가 단지 유럽이 공격받을 때 미국이 방어해주는 것에 초점을 두고 정작 미국이 필요할 때 기지 사용권을 거부한다면 좋은 체제가 아닌 것"이라며 "모든 것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 27일 나토에 불편한 심경을 재차 드러내며 탈퇴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는 "우리는 항상 그들(나토)을 위해 곁에 있었는데 이제 그들의 행동을 보면 더이상 그럴 필요가 없어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속보 거리로 보인다"며 "그들이 우리 곁에 없다면 우리가 무엇 때문에 그들 곁에 있겠느냐"고 말했다. 더이상 유럽 동맹국을 위해 안보 우산을 제공하지 않을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서는 "나토에 매우 실망했다", "나토는 (이란전쟁에서)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며 호르무즈 해협 파병 등에 협력하지 않은 것을 강하게 비판했다. 또한 나토를 '종이호랑이', '겁쟁이'라고 조롱했다. 이란전쟁 이전엔 그린란드 병합 문제를 두고 유럽 국가들과 충돌하면서 나토와 갈등을 겪었다.
한편 루비오 장관은 이날 인터뷰에서 전쟁이 몇 주 안에 끝날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군사 작전이 계획대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고 예정보다 앞서 나가고 있다"며 "몇 달이 아니라 몇 주 안에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란이 핵 개발을 포기할 때까지 군사 작전을 계속하겠다고 했다.
호르무즈 해협에 대해서는 "이란이 주권을 주장하는 것은 우리뿐만 아니라 전세계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호르무즈 해협은 어떤 식으로든 다시 열릴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이란은 실질적인 결과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