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트럼프 행정부 대규모 내각 교체 논의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강한 타격을 예고한 가운데 육군 참모총장이 경질됐다. 전쟁이 한창인 데다 임기가 1년 이상 남아 이례적인 조치로 평가된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CBS에 따르면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전쟁부) 장관은 랜디 조지 육군 참모총장에게 사임할 것을 요청했다. 국방부는 조지 총장이 즉시 자리에서 물러날 예정이라고 공식화했다. 그러면서 "수십년간 보여준 국가에 대한 헌신에 감사하다"며 "은퇴 후 삶에 행운을 빈다"고 밝혔다.

사임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CBS는 소식통을 인용해 "헤그세스 장관이 구상하는 육군의 미래가 있는데 이를 구현할 인물을 그 자리에 앉히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육군 지도부 교체가 필요한 시점이었다"고 했다.
전쟁이 한창이고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을 향한 더욱 강력한 타격을 예고한 상황에서 해임 결정이 이뤄진 것은 이례적이다. 현재 미국은 중동 지역에 병력을 증강하고 있고 육군 정예 82공수사단 수천명도 배치된 상태다. 로이터는 "전시 중에 장군을 해임하는 건 거의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전했다.
조지 총장 임기는 내년까지였다. 그는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의 지명을 받고 상원 인준을 거쳐 2023년 임명됐다. 이에 앞서서는 육군 참모차장을 지냈고 걸프전, 이라크전 등에 참여했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가 중간선거 전 대규모 내각 교체를 논의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이날은 팸 본디 법무장관을 경질했다. 정적 수사에서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고 엡스타인 파일 의혹 수사에 대한 불만도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 시사지 디애틀랜틱은 소식통을 인용해 백악관 내부에서 연방수사국(FBI) 국장, 노동부 장관 등에 대한 교체 논의가 오가고 있다고 전했다.
당초 중간선거가 끝나고 개각을 단행하려 했으나 이란전쟁 이후 지지율이 급격히 하락하자 개각 시기를 앞당긴 것으로 보인다. 크리스티 놈 전 국토안보부 장관에 대한 경질 결정이 지지자들에게 호평을 받은 것도 조기 개각을 결심한 이유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