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암 투병 끝에 36세로 세상을 떠난 영국 축구선수의 아내가 남편 사망 1년 만에 임신 소식을 전했다.
16일(현지 시간) 영국 미러 등에 따르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카데미 출신 축구선수 조 톰슨의 아내 샨텔 톰슨은 냉동 배아를 이용한 체외수정(IVF)으로 현재 임신 중이라고 밝혔다.
샨텔은 남편의 사망 1주기를 앞두고 자신이 임신 26주 차라고 설명했다. 그는 남편이 생전 암 치료로 자연 임신이 어려워지자 2018년부터 IVF를 시작했다고 한다. 당시 이들은 한쪽이 먼저 세상을 떠날 경우를 대비한 동의 절차까지 마쳤다고 설명했다. 샨텔은 "남편이 떠난 뒤에도 아이를 더 낳고 싶다는 마음이 분명했다"며 적절한 시점을 고민하다 시술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샨텔은 이번 임신을 두고 남편이 남긴 마지막 선물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다. 그는 "조가 세상을 떠나기 전 자신이 정원에서 아기 남자아이를 안고 있는 모습을 봤다고 이야기한 적이 있다"며 "남편이 마치 새로운 생명의 탄생을 예감한 듯한 말을 남겼다"고 회상했다. 샨텔은 자신이 품은 아이가 아들이라고 확신하고 있으며, 조가 생전에 남자아이 이름까지 정해뒀다고 한다.
조 톰슨은 맨유 아카데미 출신으로 로치데일와 트랜미어, 사우스포트, 베리, 칼라일 등에서 뛰었다. 특히 2018년 로치데일의 강등을 막아낸 극적인 결승골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는 2013년 호지킨 림프종 진단을 받은 뒤 병을 이겨냈지만 2017년 다시 암 판정을 받았다. 2024년 암이 재발해 폐까지 전이됐고, 지난해 36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샨텔은 "그 어떤 것도 조를 대신할 수는 없지만, 그의 아이를 다시 세상에 데려올 수 있다는 건 정말 아름다운 일"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