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우주 분야 美 과학자 잇단 사망·실종…트럼프도 "면밀히 조사"

핵·우주 분야 美 과학자 잇단 사망·실종…트럼프도 "면밀히 조사"

김종훈 기자
2026.04.21 16:41

트럼프 "꽤 심각한 사안…우연한 사건이길 바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 시간)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원탁회의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 시간)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원탁회의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AP=뉴시스

핵 물질·항공우주 개발 등에 참여한 과학자를 비롯, 미국 안보 관련 중요 프로젝트 관계자들이 잇따라 숨지거나 실종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도 "면밀히 조사하겠다"고 밝히는 등 사안은 추측 단계를 넘어 공론화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미 외신을 종합하면 현재까지 사망하거나 실종된 것으로 확인된 관계자는 최소 10명에 이른다. 공군 예비역 장성인 윌리엄 닐 맥캐슬랜드가 지난 2월 뉴멕시코 주 자택을 나선 이후 실종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음모론이 확산했다. 그는 오하이오주 라이트 패터슨 공군 기지에서 연구 책임자로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지는 뉴멕시코주 로스웰에서 발견된 외계 미확인비행물체(UFO) 파편을 연구 중이라는 소문이 돌았다.

지난해 12월에는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 소속 핵물리학자 누노 루레이로가 자택에서 총격을 받아 사망했다. 총격 사건은 다른 과학자와 경쟁에서 비롯된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해 8월 핵 관련 부품을 제조하는 캔자스시티 국가안보 캠퍼스에서 근무 중이던 스티븐 가르시아가 자택에서 나간 이후 실종됐다.

맥캐슬랜드의 동료이던 모니카 하신토 레자는 지난해 6월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서 등산 중 실종됐다. 레자는 미 항공우주국(NASA) 산하 제트추진연구소(JPL)에서 일했다. 같은 연구소 연구원 프랭크 마이발트는 앞서 2024년 7월 61세로 LA에서 사망했다. 2023년 7월30일 역시 JPL 소속이던 물리학자 마이클 데이비드 힉스가 59세로 사망했다. 마이발트, 힉스 모두 비교적 이른 나이였고 사인이 알려지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6일 취재진과 만나 "방금 그 주제에 대한 회의를 마치고 나왔다. 우연히 발생한 사건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꽤 심각한 사안"이라며 "매우 중요한 인물들도 포함돼 있어 면밀히 조사할 예정"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으로 일주일하고 반 정도 지나면 (진상을) 알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CBS 뉴스에 따르면 제트추진연구소 등 실종 또는 사망한 과학자들과 관련됐던 기관들이 진상을 조사 중이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일반적으로 이런 사건은 당국 요청이 없으면 FBI가 주도적으로 조사하지 않는다"며 조사를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조사 기관들은 각 실종, 사망 사건 사이에 특별한 연관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해졌다. 사망 및 실종 사건들은 서로 느슨하게 연결된 여러 기관에서 여러 해에 걸쳐 발생했다는 것이다. 조셉 로저스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핵 프로젝트 부국장은 CBS 인터뷰에서 "만약 (사망 또는 실종된) 모든 과학자들이 하나의 프로젝트나 무기 체계에 참여하고 있었다면 훨씬 더 의심스러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관 없는 사건들일 가능성이 높다는 취지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관련 기사

김종훈 기자

국제 소식을 전합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