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손쉽게 석유 확보할 것"…中, UAE OPEC 탈퇴로 반사이익?

"결국 손쉽게 석유 확보할 것"…中, UAE OPEC 탈퇴로 반사이익?

베이징(중국)=안정준 특파원
2026.04.30 13:05
[서울=뉴시스]미국의 제재를 받은 이란의 초대형 유조선이 공해 상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해 공개적으로 이란 해역에 진입했다고 이란 반관영 파르스 통신이 15일 보도했다. 사진은 호르무즈 해협. /
[서울=뉴시스]미국의 제재를 받은 이란의 초대형 유조선이 공해 상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해 공개적으로 이란 해역에 진입했다고 이란 반관영 파르스 통신이 15일 보도했다. 사진은 호르무즈 해협. /

아랍에미리트(UAE)의 석유수출국기구(OPEC) 탈퇴가 중국에 일정 부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중국이 OPEC 구속을 받지 않아도 되는 UAE와의 협력을 강화해 원유 추가 확보 가능성이 열릴 것이란 논리다. 중국과 UAE간 협력 심화가 위안화 국제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단 시각도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30일 전문가들의 진단을 종합해 이 같이 보도했다. 글로벌 원유 분석업체 케이플러(Kpler)의 무위쉬 수석 연구원은 수하일 모하메드 알마즈루이 UAE 에너지부 장관이 CNBC와의 인터뷰를 통해 OPEC 탈퇴 관련, "원유 공급 부족 상황에서 OPEC의 집단 의사결정보다 더 유연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언급한 부분에 주목했다.

무 연구원은 "구매자 입장에선 공급 증가 가능성 자체가 가격 하방 압력으로 작용한다"며 "중국이 UAE산 원유 구매를 늘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OPEC 전체 원유 생산의 12%를 차지하는 UAE의 공급 유연성은 중국과 같은 대형 원유 수입국엔 공급 확대인 동시에 가격 하락 요인이란 설명이다.

또 무 연구원은 "UAE의 OPEC 탈퇴는 중국과 UAE의 에너지 협력 심화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며 "지난해 기준 중국은 하루 약 69만 배럴의 원유를 UAE로부터 수입했으며 이는 중국 해상 원유 수입의 약 6%였다"고 했다. 기존에도 적지 않은 양의 원유를 도입하고 있었던 만큼, OPEC으로부터 자유로워진 UAE와 에너지 협력을 더욱 깊게 가져갈 수 있단 관측이다.

이와 관련, 스파르타 코모디티의 준 고 연구원 역시 "OPEC 제약에서 벗어난 UAE가 생산을 더 유연하게 늘리면 중국은 현물 시장에서 보다 빠르게 원유를 확보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UAE의 OPEC 탈퇴가 중국과 UAE 간 금융 협력 확대, 특히 위안화 국제화에도 어느정도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있다. 나티시스의 게리 응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이 충분한 유인책을 제시한다면 UAE가 일부 위안화 결제 실험을 확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위안화 결제가)기존 페트로달러 체제를 흔들 정도의 변화는 아닐 것"이라고 단서를 달았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UAE의 OPEC 탈퇴 효과는 단기적으론 제한적일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글로벌 원유와 가스 물동량의 2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 불안정성이 여전히 변수로 남아있기 때문이다. 안쿠라 차이나의 알프레도 몬투파헬루 매니징디렉터는 "OPEC 탈퇴는 현재 호르무즈 해협의 공급 차질과는 무관하다"며 "대체 수송 경로도 제한적이고 처리 가능한 물량 역시 기존 수준을 대체하기엔 턱없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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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준 특파원

안녕하세요. 국제부 안정준 특파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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