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폭발 이슈키워드] 한타바이러스

[검색폭발 이슈키워드] 한타바이러스

윤혜주 기자
2026.05.07 10:29
한타바이러스/사진=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한타바이러스/사진=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한타바이러스는 주로 쥐와 같은 설치류에 의해 전파되는 감염병으로, 감염된 쥐의 소변이나 배설물에 노출될 경우 감염될 수 있습니다.

보통 해당 바이러스를 보유한 쥐의 배설물이 건조되면서 공기 중에 섞인 미세한 입자를 사람이 호흡기로 들이마실 때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잠복 기간은 1~6주 정도 됩니다. 초기에는 발열, 오한, 근육통, 두통 등 독감과 유사한 증상이 나타나지만 병이 진행되면 호흡 곤란, 폐 또는 심부전으로 악화될 수 있습니다. 치명률은 30~60% 정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사람 간 전파가 문서로 확인된 변종은 '안데스 계열' 한타바이러스 단 하나뿐입니다. 아주 드물지만 사람 간 감염도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증 환자의 경우 중환자실에서 기관 삽관, 산소 치료, 수액 공급, 혈압 유지 약물 투여 등의 치료를 받으며 일부 항바이러스제가 사용되기도 합니다. 현재 한타바이러스에 특화된 치료제는 없습니다.

한타바이러스의 이름은 한국의 한탄강에서 유래했는데요, 1950년대 한국전쟁 당시 한탄강 인근에 주둔했던 유엔군 사이에 신증후군출혈열(HFRS)이 유행했고, 1976년 한국 의학자 이호왕 박사가 세계 최초로 원인 바이러스를 발견해 '한탄바이러스'라고 명명했습니다. 이후 유사한 계열의 바이러스가 추가로 발견되면서 이들 전체를 묶어 '한타바이러스'라는 명칭이 사용되기 시작했습니다.

한타바이러스 집단감염 의심 사례가 발생한 크루즈선 'MV 혼디우스'호가 지난 4일(현지시간) 카보베르데 프라이아항 인근 해상에 정박해 있다./로이터=뉴스1
한타바이러스 집단감염 의심 사례가 발생한 크루즈선 'MV 혼디우스'호가 지난 4일(현지시간) 카보베르데 프라이아항 인근 해상에 정박해 있다./로이터=뉴스1

최근 세계보건기구(WHO)가 대서양을 항해 중이던 네덜란드 국적 크루즈선 'MV 혼디우스'호에서 한타바이러스 집단감염 의심 사례가 총 8건 발생했다고 밝혔는데요, 70세 네덜란드인 승객이 가장 먼저 발병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그는 지난달 6일(이하 현지시간) 발열, 두통, 경미한 설사 등의 증상을 보이기 시작했고, 11일 호흡 곤란이 발생해 같은 날 선내에서 사망했습니다.

네덜란드인 남성의 69세 아내도 한타바이러스 양성이 확인됐으며 사망했습니다. 세 번째 사망자인 독일 국적 승객도 선내에서 한타바이러스로 사망한 것으로 의심되고 있습니다. 총 3명이 숨진 가운데, 다른 승객 2명도 요하네스버그와 취리히의 병원에서 치료받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의심 사례 3명은 선박에서 후송돼 네덜란드로 이송 중입니다. 이번 환자들에게서 '안데스' 변종이 확인되기도 했습니다.

WHO는 한타바이러스 감염으로 사망한 네덜란드인 부부가 아르헨티나를 포함한 남미 여러 곳을 여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첫 환자가 크루즈에 승선하기 전 감염됐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혼디우스호는 지난달 1일 23개국 출신 승객과 승무원 147명을 태우고 아르헨티나 우수아이아에서 출발해 남대서양을 횡단, 남극과 세인트헬레나 등을 거쳐 현재 서아프리카 연안 카보베르데에 도착했다. 지난 3일부터 카보베르데 수도 프라이아 앞바다에 정박해있던 혼디우스호는 이날 스페인 카나리아 제도를 향해 출항했으며 오는 9일 도착할 예정입니다.

WHO는 한타바이러스가 코로나19처럼 공기를 통해 빠르게 퍼지는 질병은 아니라면서 코로나19 초기 상황과 같은 확산 가능성은 낮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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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혜주 기자

안녕하세요. 스토리팀 윤혜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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