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이란 전쟁종식 임박
로이터 등 외신 보도 잇따라… "해협 안정후 핵협상 등 재개"
앞서 트럼프 "訪中전에 합의"… 이란 정부도 제안 검토 인정
미국과 이란이 종전에 우선 합의하고 이후 30일간 세부사항을 논의하는 데 근접했다고 로이터통신이 7일 보도했다. 이란이 호르무즈해협을 단계적으로 개방하는 대신 미국도 봉쇄를 완화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4~15일로 예정된 중국 방문 전 이란과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고 이란은 미국의 제안을 검토 중이라고 반응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중재에 관여한 파키스탄 고위관계자는 "최우선 과제는 양국이 전쟁종식을 선언하는 것"이라며 "나머지 (이견이 있는) 문제는 협상을 재개한 뒤 논의하면 된다"고 말했다. 미국과 이란은 호르무즈해협 안정을 위한 임시 합의안 마련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우디아라비아 알아라비아방송은 소식통의 말을 인용, 이란이 호르무즈해협을 점진적으로 재개방하는 대가로 미국이 해상봉쇄를 완화키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또 "앞으로 몇 시간 안에 해협에 갇힌 선박들에 관한 상황의 돌파구가 마련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도, 이란정권도 지금과 같은 벼랑끝 대치는 지속하기 어렵다는 현실적 이유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승리선언을 통해 전쟁을 공식적으로 끝낸 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하려는 태세다. 이란 또한 원유생산이 벽에 부딪친 데다 경제난이 가중됐다. 일단 급한 상황부터 해결하자는 데 이해관계가 맞은 셈이다. 물론 이 경우 농축 우라늄 반출이나 핵농축 중단기간 등 첨예한 쟁점은 여전히 과제로 남는다.
CNN·액시오스 등에 따르면 미국과 이란은 전쟁종식을 위한 MOU(양해각서) 체결을 논의 중이다. 미국은 호르무즈해협 봉쇄해제, 핵농축 중단, 이란 동결자산 해제 등 14개 조항이 담긴 1장짜리 MOU 초안을 이란 측에 전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6일(현지시간) 미국 공영매체 PBS뉴스와 전화인터뷰에서 "이란과의 합의가 임박한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또 "다음주 중국으로 떠나기 전에 상황(협상)이 종료될 것으로 보느냐"고 묻자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란 고농축 우라늄 비축분을 미국으로 이전하는 내용이 어쩌면 (양해각서에) 포함될 것이란 보도가 있다"는 질문엔 "어쩌면이 아니다. 미국으로 보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란의 지하 핵시설 운영중단 약속도 합의안에 포함되느냐"고 묻자 "맞다"고 답했다. 다만 "만약 (협상이 합의로) 끝나지 않는다면 우리는 다시 그들에게 지옥 같은 폭격을 퍼부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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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외무부는 6일 "미국의 제안을 검토 중"이라며 "마치는 대로 (중재국) 파키스탄에 입장을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CNN은 소식통의 말을 인용, 이란의 답변이 7일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선 이란이 합의할 경우 이란에 대한 해상봉쇄를 해제할 수 있다고도 했다. 종전 기대감이 커지면서 6일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7.83% 빠진 배럴당 101.27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7일 새벽 미국 시장에서는 100달러 아래로 내려가기도 했다. 다만 이스라엘은 레바논에 대한 공습을 재개하며 미국과 이란간 합의 가능성을 경계하는 듯한 행보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