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교전으로 사라진 종전 기대…닛케이, 1.05%↓[Asia오전]

호르무즈 교전으로 사라진 종전 기대…닛케이, 1.05%↓[Asia오전]

정혜인 기자
2026.05.08 11:59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8일 오전 아시아 증시는 약세다. 전날까지 '종전' 기대를 높였던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충돌하는 등 중동 분쟁 우려가 다시 높아진 영향이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가 하락하고, 최근 상승했던 반도체 종목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유입된 점도 약세 배경으로 꼽힌다.

일본 도쿄의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1.05% 하락한 6만2174.12로 오전 거래를 마쳤다. 중화권 증시에서 중국 본토의 상하이종합지수는 한국 시간 오전 11시30분 전일 대비 0.31% 내린 4167.18에서, 홍콩 항셍지수는 1.10% 떨어진 2만6334.37에서 거래되고 있다. 대만 가권지수는 1.46% 빠진 4만1322.09에서 움직이고 있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는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시장에 퍼진 영향으로 하락했다.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에 따르면 이란 정부 고위 관리들이 미국의 종전 제안에 부정적인 의견을 밝혔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종전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고, 이는 위험자산 회피 목적의 매도세로 이어졌다.

앞서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던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2% 넘게 하락했다. 이 여파로 일본 증시 내 반도체 종목에도 매도세가 유입됐다. 미쓰이스미토모 DS 자산운용의 이치카와 마사히로 수석 시장 전략가는 "각 기술적 지표가 단기적인 과열 양상을 보여, 주말을 앞두고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기 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란군과 미군은 7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충돌했다. 이란군은 미군이 자국 유조선과 다른 선박들을 공격했다며 "휴전 협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란의 공격으로 미 해군 구축함이 피해를 봤다고 했다. 반면 미군은 "이란이 아무런 이유 없이 미군 구축함을 공격했다"며 "이란에 대한 공격은 군사작전 재개가 아닌 미군 보호를 위한 자위적 대응이었고, 미 군사시설 피해는 없다"고 반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군과 미군의 호르무즈 해협 교전 이후 SNS(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이란이 서둘러 협상에 서명하지 않는다면 오늘 다시 한번 이란을 제압했듯 앞으로는 훨씬 더 강력하고 훨씬 더 격렬하게 무너뜨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미국 구축함 3척은 아무런 피해를 보지 않았지만, 이란은 큰 타격을 입었다"며 "이란은 완전히 격멸됐고 괴멸된 해군을 대신해 투입된 수많은 소형 보트도 함께 파괴됐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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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부 정혜인 기자입니다. 빠르게 변하는 세상 속에서 눈에 띄는 흐름을 포착해 그 안에 담긴 사람들의 마음과 시대의 이야기 '트민자' 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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