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의 대만 무력 점령은 흔히 불가피하면서도 임박한 일로 묘사된다. 포린어페어스 기고자들을 포함한 많은 관측자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의 대만 방위 공약에 대해 모호한 공개 발언을 하고, 대만의 운명에 무관심한 듯한 태도를 보이는 것이 중국을 자극해 가까운 시일 내, 어쩌면 2026년 말 이전에 무력을 통한 통일을 시도하게 만들 수 있다고 본다. 또한 미국의 대이란 전쟁과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동으로의 미군 방어자산 재배치는 중국이 미국의 대응을 두려워하지 않고 대만을 점령할 수 있다는 우려를 더욱 키웠다.
그러나 이러한 추측은 중국의 전략을 오해한 것이다. 중국은 가능한 한 가장 낮은 비용으로 대만과 통일하기를 원하며, 현재는 시간이 지날수록 통일이 더 쉽고 비용도 적게 들 것이라고 믿고 있다. 중국은 대만 방어를 위한 미국의 개입을 억제할 수 있는 군사적, 경제적 역량을 발전시켜 나가면서, 반드시 전면침공을 하지 않더라도 대만을 굴복시킬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그리고 그 사이 중국은 대만이 공식적인 독립을 시도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확신하고 있다.
물론 중국이 무력사용 가능성을 배제한 것은 아니다. 대만이 독립을 선언하거나, 미국이 대만을 공식적으로 외교 승인하거나, 또는 중국이 무력을 사용하지 않고서는 통일할 방법이 없다고 확신하게 되는 경우에는 여전히 침공이나 봉쇄를 감행할 수 있다. 그러나 단기적으로 군사행동이 발생할 위험은 크지 않다. 중국이 대만을 중국의 품으로 되돌리기 위한 장기 전략이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점점 더 믿고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여론조사에서는 대만 청년층의 독립 지지율이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또한 지난 4월 대만 야당인 국민당 주석 정리윈은 베이징에서 중국 지도자 시진핑을 만나 독립 반대 입장을 재확인했으며, 양안이 모두 "하나의 중국"에 속한다는 개념을 중심으로 하는 이른바 '1992년 합의'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중국의 '시간은 우리 편'이라는 믿음은 2028년에 중대한 시험대에 오를 것이다. 그해 대만과 미국에서 대통령 선거가 치러지면서 중국의 전략에 대한 자신감이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대만이 현 총통을 재선시키고, 중국이 판단하기에 그가 대만의 공식 독립을 정당화하고 추진하는 동력을 만들어내고 있다면, 중국은 현재의 접근법을 재고할 수 있다. 다만 그 경우에도 군사적 점령이 필요하다고 결론 내릴 가능성은 여전히 낮다. 대신 대만 영해와 영공에 함정과 항공기를 진입시키거나, 대만 주변에 봉쇄에 준하는 조치를 시행하는 등 보다 강력한 압박 수단을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중국 지도부는 인내야말로 승리를 위한 전략이라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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