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통일' 언급 다음날…왕이, 美국무장관에 "대만문제 신중히"

시진핑 '통일' 언급 다음날…왕이, 美국무장관에 "대만문제 신중히"

베이징(중국)=안정준 특파원
2026.07.02 14:35
구글 선호 매체 등록 구글에서 머니투데이 추가하기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왼쪽)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2월 독일 뮌헨안보회의(MSC)를 계기로 만나 악수하고 있다. 2026.02.14. ⓒ 로이터=뉴스1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왼쪽)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2월 독일 뮌헨안보회의(MSC)를 계기로 만나 악수하고 있다. 2026.02.14. ⓒ 로이터=뉴스1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이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과 전화 통화에서 양국의 전략적·안정적 관계가 필요하단 점을 강조하며 대만 문제를 신중히 다뤄주길 주문했다. 전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대만 통일 의지를 언급한 직후 중국 외교수장이 미국을 향해 재차 대만문제를 강조한 셈이다.

2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 부장은 지난 달 30일 루비오 장관과의 전화 통화에서 "건설적이고 전략적으로 안정적인 관계를 구축하는 것은 양국 국민의 바람이자 국제사회의 기대이며 동시에 양국의 근본적인 이익에도 부합한다"며 "양측은 각종 방해와 장애를 극복해 이러한 방향을 따라 흔들림 없이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왕 부장은 "지난 5월 시 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베이징에서 양국의 건설적이고 전략적이며 안정적인 관계 구축을 비롯한 일련의 중요한 공동인식에 도달했다"며 "이는 향후 3년은 물론 그보다 더 긴 기간 양국 관계에 전략적 지침을 제시하고 발전 방향을 명확히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왕 부장은 "건설적이고 전략적으로 안정적인 관계 구축은 단순한 구호가 아니라 실제 행동으로 옮겨야 하며 장기적인 노력을 이어가야 한다"며 "이를 위해 양측은 협력 의제를 더욱 확대하는 한편 각종 위험 요인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통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왕 부장은 대만 문제는 하나의 사안이 전체에 영향을 미칠 정도로 민감한 문제인 만큼 미국이 대만 관련 사안을 반드시 신중에 신중을 기해 다뤄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전일 시 주석은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중국공산당 창당 105주년 기념대회에서 "대만 독립 분열 세력을 단호히 타격하고 외부 세력의 간섭에 반대하며 조국 통일의 위업을 확고히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대만 문제를 해결하고 조국의 완전한 통일을 실현하는 것은 우리 당이 한결같이 추구해 온 역사적 과업"이라며 "모든 중화민족 구성원의 공동 염원"이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안정준 특파원

안녕하세요. 국제부 안정준 특파원입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