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한 지난해 개인적으로 22억달러(약 3조4208억원)의 수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워싱턴포스트(WP) 등은 미 정부윤리청(OGE)이 공개한 927페이지 분량의 트럼프 대통령 재산 보고서를 인용해 이 같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 복귀하기 직전인 2024년만 해도 연간 수익이 6억달러 정도였으나 백악관 복귀 후 연간 수익이 3.5배 넘게 늘었다. WP는 "역대 어떤 대통령도 재임 기간 중 이 같은 재정적 수익을 거둔 사람은 없다"며 "트럼프 대통령 재산이 전례 없는 규모로 늘었다"고 했다.
개인적인 수익의 절반 이상은 가상자산에서 거둔 것으로 파악됐다. 암호화폐 등 사업으로 최소 14억달러(약 2조1771억원)를 벌어들이면서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랜 '부동산 부자'로 통했지만 가상자산 수익은 이를 훌쩍 뛰어넘었다. 부동산 수익은 5억7500만달러(약 8941억원)로 가상자산에 못미쳤다. 또한 각종 굿즈 판매, 영화 출연 연금 등에 따른 수익도 거뒀다. 트럼프 대통령은 1992년 영화 '나홀로 집에 2'에 카메오 출연한 것을 계기로 배우조합에 가입해 연금 수령 자격을 얻었다.
가상자산이 수익 대부분을 차지하면서 이해충돌 논란이 일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일축했다. 그는 이날 에어포스원 탑승 전 기자들과 만나 "주식이 오르는 등 시장이 호황이라 수익을 내는 것이고 나는 재산이 많고 특히 현금도 많기에 이득을 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가 그렇다"면서 "다른 미국인들도 나 덕분에 자산 가치가 올랐으니 감사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