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최상위 AI모델에 필적하는 '키미(Kimi) K3'를 출시해 세계적은 주목을 받는 중국 인공지능(AI) 기업 문샷이 홍콩 증시 상장을 추진한다.
19일(현지 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문샷은 홍콩 증시 상장을 위한 주주 결의안을 투자자들에게 배포했다. 결의안 제출은 향후 6개월 내에 기업공개(IPO)가 이뤄질 수 있다는 의미다.
통신은 문샷 관계자를 인용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투자 유치 과정에서 기업 가치가 300억달러(약 44조7000억원)를 넘어설 것이라고 전했다. 문샷 경영진은 연간 반복매출(ARR)이 지난달 3억달러를 돌파하면서 상장 적기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ARR는 구독형 서비스 기업의 미래 매출 규모를 가늠하는 핵심 지표다. 통신에 따르면 문샷 ARR는 지난 4월 이미 2억달러에 이르렀다.
문샷은 지난 17일 차세대 대규모 언어모델(LLM) 키미 K3를 출시해 시장에 큰 호응을 얻었다. 키미 K3는 사용자가 매개변수를 다운로드해 맞춤 설정할 수 있는 오픈웨이트 모델이다. 회사 측은 이 모델의 성능이 앤스로픽(Anthropic) '클로드 페이블 5(Claude Fable 5)'와 오픈AI(OpenAI) 'GPT-5.6'을 제외한 모든 경쟁 모델을 뛰어넘는다고 설명했다.
출시 후 수요가 급증하면서 기존 회원들에게 컴퓨팅 자원을 우선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신규 구독을 잠정 중단하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오픈웨이트 모델이면서 AI 성능을 평가하는 주요 지표인 매개변수 수가 2조8000억개에 이르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이는 딥시크(DeepSeek) 최신 모델보다 75% 정도 많은 수준이다. 레오니드 미로노프 게이브칼캐피털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내가 사용해 본 AI 모델 중 단연코 최고의 중국산 모델"이라고 평가했다.
문샷은 올해 초부터 홍콩 상장을 준비해 중국국제금융공사(CICC), 골드만삭스와 상장 주관 업무를 협의해왔다. 문샷은 2023년 초 메타와 구글 근무 경력이 있는 양즈린(楊植麟) 전 칭화대 교수가 창업했다. 회사 중국어 이름은 그가 좋아하는 록밴드 핑크 플로이드(Pink Floyd)의 동명 앨범에서 따왔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