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위 계승 2순위' 공주도 입대했다…징병 확대 나선 덴마크

'왕위 계승 2순위' 공주도 입대했다…징병 확대 나선 덴마크

김소영 기자
2026.08.04 10:32
구글 선호 매체 등록 구글에서 머니투데이 추가하기

복무기간 4→11개월·여성도 징집 대상
러 위협·트럼프 그린란드 압박이 배경

덴마크 왕위 계승 서열 2순위인 이사벨라 공주가 3일(현지 시간) 슬라겔세 소재 안트보르스코우 병영의 근위 후사르 연대에 입대하며 미소 짓고 있다. /AFP=뉴스1
덴마크 왕위 계승 서열 2순위인 이사벨라 공주가 3일(현지 시간) 슬라겔세 소재 안트보르스코우 병영의 근위 후사르 연대에 입대하며 미소 짓고 있다. /AFP=뉴스1

덴마크에서 군 복무기간을 기존보다 3배 가까이 늘리고 여성도 징집 대상에 포함하는 징병제가 본격 시행됐다. 러시아의 위협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그린란드 병합 압박에 대응하기 위함이다.

3일(현지 시간) 인디펜던트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덴마크 신병 약 1600명이 입대해 군 복무를 시작했다. 2024년 덴마크 정부가 복무기간을 종전 4개월에서 11개월로 연장하고, 여성도 징집하는 개편안을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

올해 징집병의 약 20%는 여성이다. 신병 중에는 덴마크 왕위 계승 서열 2순위인 이사벨라 공주(19)도 포함됐다. 프레데리크 10세 국왕과 호주 출신 메리 왕비의 장녀인 이사벨라 공주는 이날 배낭을 멘 채 환한 미소를 지으며 슬라겔세에 위치한 병영에 도착했다.

신병들은 덴마크 전역 14개 복무지에 배치되며, 5개월간 사격·응급처치·체력 훈련 등 기초 군사훈련을 받은 뒤 6개월간 감시·드론 조종 등 작전 임무에 투입될 예정이다.

군에 입대하는 덴마크 청년들이 3일(현지 시간) 덴마크 옥스뵐의 군 훈련소에서 입소하고 있다. 덴마크는 징병제를 운영하는 나라로 여성도 의무 복무 대상에 포함된다. /AP=뉴시스
군에 입대하는 덴마크 청년들이 3일(현지 시간) 덴마크 옥스뵐의 군 훈련소에서 입소하고 있다. 덴마크는 징병제를 운영하는 나라로 여성도 의무 복무 대상에 포함된다. /AP=뉴시스

이사벨라 공주는 슬라겔세 소재 안트보르스코우 병영의 근위 후사르 연대에서 복무한다. 덴마크 왕실은 이사벨라 공주가 11개월간 징집병에게 지급되는 급여와 수당을 거부하고 무보수로 복무할 것이라고 밝혔다.

덴마크 왕실은 유럽 다른 왕실과 마찬가지로 일정 기간을 군에서 복무하는 전통이 있다. 이사벨라 공주의 오빠인 왕위 계승 서열 1위 크리스티안 왕세자 역시 지난해 징집병으로 군 복무를 마쳤다.

앞서 덴마크 의회는 지난해 6월 징병제를 확대하는 내용 법안을 통과시켰다. 덴마크가 징병제를 확대한 배경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커진 안보 불안과 트럼프 대통령의 그린란드 병합 압박이 있다.

덴마크는 현재 5000명 수준인 연간 징집병 수도 2033년까지 7500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김소영 기자

안녕하세요, 머니투데이 기자 김소영입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