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콜롬비아 서부 강진으로 발생한 사망자가 15일(현지시간) 290명을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콜롬비아 정부는 미국에 현재 부과 중인 관세를 유예해 달라고 요청했다.
로이터·AFP 통신은 이날 밤 기준 콜롬비아 강진으로 최소 290명이 숨지고 4000명 이상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사망자의 3분의 2 이상은 칼리·페레이라에 집중된 것으로 전해졌다.
알베르토 에르난데스 칼리 소방대장은 로이터에 "생존 흔적이 있는 곳은 단 한 곳뿐"이라며 "다른 지역에선 시신 수습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밝혔다.
현지 소방당국은 16일까지 시신 수습을 대체로 마무리하고 이후 중장비를 동원해 잔해를 제거할 예정이다.
콜롬비아에선 지난 10일 강진 이후 269차례의 여진이 관측됐다. 수색이 장기화하면서 생존자 구조에 대한 희망이 옅어졌다고 외신은 보도했다.
이날 아벨라르도 데 라 에스프리에야 콜롬비아 대통령은 엑스(X·옛 트위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약 10분간 통화했다"며 "미국의 경제적 원조와 구조팀 지원에 감사를 표했고 트럼프 대통령도 애도와 연대의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데 라 에스프리에야 대통령은 "지진 여파로 매우 힘든 시기를 겪는 기업인에게 조금이나마 숨통을 틔워주기 위해 콜롬비아산 제품에 부과되는 고율 관세를 한시 유예하는 방안을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고 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는 출범 직후 콜롬비아산 제품에 10% 관세를 부과, 이후 법원 판결과 통상조치 번복 등을 거쳐 지난달 관세율을 12.5%로 인상했다. 커피·석유 등 일부 품목에 대해선 예외를 적용했다.
한편 콜롬비아 강진은 10일 오전 7시34분 수도 보고타에서 서쪽으로 약 400㎞ 떨어진 산호세델팔마르 인근에서 발생했다. 미 지질조사국(USGS)이 관측한 지진 규모는 7.4, 진원 깊이 110.3㎞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