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벤치마크 금리인 10년물 국채수익률이 지난 8월31일(현지시간) 4.75%를 넘어섰다. 미국의 10년물 국채수익률이 4.75%를 웃돌기는 19개월만에 처음이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 미국의 10년물 국채수익률은 4.767%로 오르며 2025년 1월14일 4.792%를 기록한 이후 처음으로 4.75%를 넘어섰다.
이날 국채수익률 상승은 미국과 이란이 한달여만에 교전을 재개하며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90달러를 넘어선 가운데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진 영향이다.
다코타 자산관리의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로버트 파블릭은 10년물 국채수익률이 4.75%에 도달하면 "사람들이 진지하게 주목하기 시작한다"며 10년물 국채수익률이 5%까지도 오를 수 있다고 걱정하면서 주식시장이 "조정을 향해 가고 있다고 생각하기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날 5년물 국채수익률도 지난해 초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 3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 대비 0.038%포인트 오른 5.256%를 나타냈다. 이는 지난 8월17일에 기록한 5.310%보다는 낮은 것이다. 30년물 국채수익률은 5.3% 돌파한 다음날 미국 재무부가 회당 국채 바이백(재매입) 규모를 최소 두 배로 늘리겠다고 발표하며 소폭 하락한 상태다.
지난 8월28일에는 연준의 기준금리 변화에 더욱 민감한 2년물 국채수익률이 0.118%포인트 급등하며 4.35%를 나타냈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이 잭슨홀 연설에서 물가 상승 압력을 낮추기 위한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졌음을 시사했기 때문이다. 2년물 국채수익률은 31일에도 4.35%를 유지했다.
SEI 인베스트먼트의 채권 투자 운용 책임자인 션 심코는 오는 9월4일 발표되는 8월 고용지표와 9월11일에 나오는 8월 소비자 물가지수(CPI)가 중요하다며 "노동시장이 안정적인 가운데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을 유지한다면 연준이 (9월16일 회의에서) 금리 인상 쪽으로 기울 수 있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