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약 몰린 AI오리로봇, K관절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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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준 특파원
2026.09.02 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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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보티즈 공급… 두뇌는 중국산

허깅페이스 산하 폴렌로보틱스가 개발한 '마이크로덕'.  /사진=폴렌 로보틱스 홈페이지
허깅페이스 산하 폴렌로보틱스가 개발한 '마이크로덕'. /사진=폴렌 로보틱스 홈페이지

키가 25㎝에 불과한 탁상형 AI(인공지능)로봇 '마이크로덕'이 출시 직후 1만건 넘는 사전주문을 끌어모으며 돌풍을 일으켰다. 미국 AI기업 허깅페이스 산하 로봇스타트업이 개발한 것인데 여기엔 한국산 모터와 중국산 메인 제어칩이 탑재돼 눈길을 끈다.

1일 중국 경제매체 커촹반일보에 따르면 허깅페이스 산하 폴렌로보틱스가 개발한 이족보행로봇 마이크로덕은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사전판매를 시작하자 1만건 이상의 주문을 확보했다. 가격은 399달러(약 55만원)다. 마이크로덕의 판매목표는 2만대다.

마이크로덕은 개발자가 실제 로봇을 활용해 강화학습을 구현토록 만든 오픈소스 탁상형 로봇이다. 15개 서보모터(servomotor)와 라이다(LiDAR), 카메라를 탑재했으며 와이파이(무선인터넷) 통신을 지원한다. 걷거나 쪼그려 앉을 수 있고 넘어졌다가 스스로 일어서는 것도 가능하다. 관절형 오리부리 모양의 집게로 가벼운 물체도 집을 수 있다. 허깅페이스로선 지난해 '리치미니' 이후 두 번째 오픈소스 로봇이다.

눈길을 끄는 것은 마이크로덕의 핵심 부품 공급망이다. 로봇의 두뇌역할을 하는 메인 제어칩으로는 중국 반도체업체 록칩(Rockchip)의 'RK3566' 프로세서가 탑재됐다. RK3566은 로봇의 움직임을 초당 50차례 계산해 15개 모터를 움직이고 카메라와 무선통신 기능까지 함께 제어한다. 마이크로덕의 흥행소식에 중국본토증시에서 록칩 주가는 전날 상한가를 기록했다.

로봇의 관절 역할을 하는 서보모터는 한국 로봇기업 로보티즈가 공급한다. 마이크로덕 1대엔 로보티즈의 'XL330' 서보모터 15개가 들어간다. 커촹반일보는 공급망업계의 자료를 인용, 로보티즈가 지난해 약 22만개의 서보모터를 판매했다고 전했다. 마이크로덕 사전주문 1만대에 필요한 모터는 단순 계산으로 15만개다. 또 마이크로덕에 1GB(기가바이트) 메모리와 32GB의 저장공간이 탑재됐다. 비교적 작은 용량이지만 메모리 비용만 전체 제품가격의 10~15%를 차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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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준 특파원

안녕하세요. 국제부 안정준 특파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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