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사하고도 경기 계속해 우승…논란 일자 "승리는 승리"

설사하고도 경기 계속해 우승…논란 일자 "승리는 승리"

이재윤 기자
2026.09.14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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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열린 실내 체력 경주 '하이록스(HYROX)' 대회에서 호주 출신 조안나 위트르직가 경기 도중 설사를 하고도 우승을 차지해 논란이 일고 있다./사진=온라인 SNS화면 갈무리.
중국에서 열린 실내 체력 경주 '하이록스(HYROX)' 대회에서 호주 출신 조안나 위트르직가 경기 도중 설사를 하고도 우승을 차지해 논란이 일고 있다./사진=온라인 SNS화면 갈무리.

중국에서 열린 실내 체력 경주 '하이록스'(HYROX) 대회에서 한 선수가 경기 도중 설사를 하고도 경기를 계속해 우승하면서 위생과 판정의 적절성을 둘러싼 논란이 일고 있다.

13일(현지시간) 중국 제몐신문 등에 따르면 전날 베이징에서 열린 2026~2027시즌 하이록스 베이징 여자 엘리트 경기에서 호주 국적의 조안나 위트르직(Joanna Wietrzyk)이 1시간1분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하이록스는 달리기와 기능성 운동을 결합한 실내 체력 경주다. 참가자들은 1㎞ 달리기와 함께 스키에르그, 썰매 밀기·당기기, 로잉 등 8개 운동 종목을 차례로 수행한다.

중국에서 열린 실내 체력 경주 '하이록스(HYROX)' 대회에서 호주 출신 조안나 위트르직가 경기 도중 설사를 하고도 우승을 차지해 논란이 일고 있다./사진=온라인 SNS화면 갈무리.
중국에서 열린 실내 체력 경주 '하이록스(HYROX)' 대회에서 호주 출신 조안나 위트르직가 경기 도중 설사를 하고도 우승을 차지해 논란이 일고 있다./사진=온라인 SNS화면 갈무리.

당일 위트르직은 설사로 배설물이 몸에 묻은 상태에서도 경기를 계속했다. 온라인에 공개된 영상을 보면 세 번째 종목인 썰매 당기기까지는 별다른 이상이 보이지 않았지만 네 번째 종목인 버피 브로드 점프부터 몸에 배설물이 묻은 모습이 포착됐다.

이후 매트와 로잉머신, 샌드백 등 공용 시설과 장비가 오염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심판도 이를 발견해 운영진에 보고하고 일부 매트를 치워 다른 선수들이 우회하도록 했지만 위트르직의 경기를 중단시키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참가자들은 판정의 형평성과 위생 문제를 제기했다. 대회 행동수칙에는 쓰레기를 버리거나 바닥에 침 또는 콧물을 뱉을 경우 기록에 2분을 추가하는 벌칙이 규정돼 있다. 과거 중국 선수가 경기 중 자신의 얼굴에 물을 뿌렸다가 2분의 벌칙을 받은 사례도 거론됐다.

온라인에서도 비판이 이어졌다. 한 중국 누리꾼은 "부상을 입은 뒤 응급처치를 하고 경기를 계속하는 것은 통제 가능한 투지의 문제지만, 실금은 계속 다른 참가자에게 영향을 줄 수 있다"며 "본인의 의지를 증명하는 것과 다른 선수를 생리적인 사고에 끌어들이는 것은 다른 문제"라고 지적했다.

위트르직은 경기 후 SNS(소셜미디어)에 "스스로에게 독해지든가, 아니면 집에 가라"는 취지의 글과 함께 "승리는 승리다(A win is a win)"라고 적었다. 경기 중 발생한 상황에 대해서는 별다른 설명이나 사과하지 않았다. 설사의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으며 그는 경기 후 병원에서 수액을 맞는 사진을 공개했다.

논란이 커지자 하이록스 중국 측은 "사건 발생 직후 해당 구역과 영향을 받은 코스를 폐쇄·격리하고 전면적인 소독 작업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모든 일정이 끝난 뒤 경기장 카펫을 교체하고 경기장 전체를 소독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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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윤 기자

안녕하세요. 스토리팀 이재윤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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