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국가안보국(NSA)이 설립 10년 만에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단행한다. 인공지능(AI)과 중국 등 향후 우선 순위에 따라 전담 조직을 신설하는 내용이 골자다.
13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NSA는 AI·중국·사이버 안보·전쟁 수행·글로벌 정보 등 5개 조직 신설을 골자로 하는 조직개편에 돌입한다.
이번 개편안은 지난 3월 취임한 조슈아 M 러드 육군 대장이 주도한다. 그는 국가안보국(NSA) 국장과 미 국방부 산하 전투사령부 중 하나인 미 사이버사령부 사령관을 겸임하고 있다. 러드 국장은 이번 개편안을 고위급 간부에게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5개 신규 조직은 미 메릴랜드주 포트미드에 있는 NSA 본부에 설립될 예정이다. 이번 신규 조직이 NSA 내 기존 부서를 대체할지기존 조직 구조 위에 추가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각 조직을 이끄는 '작전 국장' 직위 생기고 NSA 부국장에 준하는 권한을 갖게 된다. 이들을 외부에서 선발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러드 국장이 후보들을 검토 중이다.
최정예 해킹 부대인 표적접근작전실(TAO)은 글로벌 정보 조직 작전국장 산하에 놓이게 된다. 이번 개편에 발맞춰 TAO는 오는 10월 시작되는 새로운 연방 회계연도에서 예산이 대폭 증액될 예정이다. 이 부서는 전 세계에서 가장 접근하기 어려운 디지털 목표물에 침투하거나 공격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
이번 개편안은 10월 중순부터 시행되고 2027년 1월까지 완전히 자리잡는 걸 목표로한다. 러드 국장은 AI 관련 예산 증액을 위해 백악관을 자주 방문한 것으로 전해진다. 러드 국장은 취임 후 상용 AI 연구소와의 협력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NSA는 내부 정보 통합을 위한 '메리에게 물어보세요(Ask Mary)'라는 데스크톱 AI 도구를 출시했다. 전쟁(국방)부의 앤트로픽 사용 금지 조치를 우회해 미토스 모델을 활용하기도 했다.
NSA는 급격한 조직 개편을 앞두고 혼란스러운 분위기라고 WP는 전했다. 한 관계자는 "새로운 작전국장 역할이 기존 관료 조직 위에 덧붙여지는 데 그칠지 내부에서 근본적인 구조적 변화를 주도할지 가늠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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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A는 군인과 민간인을 포함해 3만명 규모로 중앙정보국(CIA)보다 더 큰 조직으로 알려져 있다. 통신 등 전자정보를 대규모로 수집하는 신호정보(SIGINT)를 주 임무로 한다. 미국의 암호화 체계를 보호하는 역할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