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 아시아증시는 대체로 하락했다. 인공지능(AI) 업계 주요 인사들이 개발 속도를 늦출 필요가 있다는 취지의 주장을 내놓은 여파가 이어진 걸로 풀이된다.
일본 도쿄 닛케이225지수는 전날 대비 0.01% 내린 6만 3484.10으로 마감했다. 간밤 미국 뉴욕 증시의 반도체주 하락 흐름을 이어받으며 하락 출발했지만 저가매수 물량이 주가를 떠받치면서 보합세를 보였다. 어드반테스트가 3% 가까이 하락했지만 키옥시아는 2.29% 올랐다. 전날 10% 넘게 급락한 소프트뱅크그룹(SBG)은 7.54% 오르며 급반등했다.
간밤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 관련주가 일제히 하락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전날 주요 반도체 관련 종목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 주가지수(SOX)는 약 6% 하락했다. AI 개발 둔화 우려가 주가에 반영된 영향이다. 전 세계적인 금리 상승도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미국 장기채 금리는 이날 5%대까지 상승했다.
일본 장기채 금리도 한때 3%를 넘어서면서 1996년 9월 이후 3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제 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박도 커지면서 채권 매도세를 부추겼다. 이날 다카이치 사나에 내각이 방위비를 국내총생산(GDP) 대비 3.5%로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재정 악화 우려도 금리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다이와자산운용의 다테베 가즈노리 수석 전략가는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에 "견조한 실적을 배경으로 일본 주식에 대한 낙관적 전망이 무너진 것은 아니다"라며 "금리 상승과 유가 상승이 부담이 되지만, 앞으로도 바닥이 견고한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화권 지수는 혼조세를 보인 끝에 하락 마감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장중 한 때 0.14% 상승했지만 전날 보다 0.54% 내린 3864.27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오전 발표된 주요 경제지표가 부진하면서 투자 심리가 후퇴했다. 중국 8월 산업생산은 시장 전망치를 웃돈 반면 소비와 투자는 부진을 이어갔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0.77%, 홍콩 항셍지수는 1.02% 각각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