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바다 방콕'서 제트스키 질주… "웃음 주려 했다" 궤변 20대 유죄

'물바다 방콕'서 제트스키 질주… "웃음 주려 했다" 궤변 20대 유죄

김소영 기자
2026.09.29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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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로 침수된 태국 방콕 도심에서 손 케아드시리가 제트스키를 타는 모습. /사진=페이스북 갈무리
폭우로 침수된 태국 방콕 도심에서 손 케아드시리가 제트스키를 타는 모습. /사진=페이스북 갈무리

기록적인 폭우로 침수 피해가 발생한 태국 방콕 도심 도로에서 제트스키를 몰며 물놀이를 즐긴 20대 남성이 현지 법원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29일 방콕포스트(Bangkok Post)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방콕 북부 시립법원은 지난 28일 공공장소 소란 및 교통방해 혐의로 기소된 남성 손 케아드시리(27)에게 징역 15일에 집행유예 1년, 벌금 5000바트(약 20만원)를 선고하고 보호관찰을 명령했다.

법원은 당초 케아드시리에게 징역 1개월에 벌금 1만바트(약 40만원)를 선고했으나, 피고인이 혐의를 인정하고 반성한 점을 참작해 형량을 절반으로 감경했다. 범행에 사용된 제트스키도 압수 조치됐다.

케아드시리는 지난 27일 침수 피해가 발생한 방콕 펫차부리의 한 도로에서 제트스키를 운행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그는 성인 무릎 높이까지 차오른 흙탕물 위에서 드리프트를 선보이며 환호했고, 동행자는 이를 촬영하며 "나이스"를 연발했다. 해당 장면은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급속히 확산되며 현지 누리꾼들의 공분을 샀다.

주민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공공장소에서 소란을 일으키고 교통을 방해한 혐의로 케아드시리를 체포했다. 촬영자 역시 방조 혐의로 함께 입건됐다.

케아드시리는 경찰 조사에서 "해외에서 장기간 유학 생활을 해 태국 내부 정서와 문화를 잘 알지 못했다"며 "수해로 고통받는 시민들에게 웃음을 전하고 싶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방콕 도심에서 제트스키를 탄 혐의로 체포된 손 케아드시리가 경찰 조사를 받는 모습. /사진=방콕포스트 갈무리
방콕 도심에서 제트스키를 탄 혐의로 체포된 손 케아드시리가 경찰 조사를 받는 모습. /사진=방콕포스트 갈무리

한편 태국에서는 연일 이어진 집중호우로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태국 재난예방관리국(DDPM) 집계에 따르면 지난 16일 이후 방콕 4명을 포함해 중부 일대에서 익사 및 감전 등으로 총 23명이 목숨을 잃었다.

특히 지난 24~27일 나흘간 방콕에는 9월 한 달간 강우량과 맞먹는 330㎜ 넘는 장대비가 쏟아져 시내 곳곳이 침수된 상태다. 이번 폭우로 방콕 시내 50개 행정구 전역이 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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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기자

안녕하세요, 머니투데이 기자 김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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