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과 미국 당국자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 간 연내 회담 가능성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23일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로이터는 복수의 소식통과 한국 당국자를 인용해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 총비서의 회담 개최와 관련 북한으로부터 아무런 답변을 받지 못했고, 한국 당국도 북한에서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을 준비하고 있다는 정황이 전혀 포착하지 못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소식통은 "연내 북미 정상회담이 성사된다면 (회담 장소는) 내달 중국에서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유력하다"며 "하지만 회의까지 남은 시간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올해 APEC 정상회의는 11월 18~19일 중국 광둥성 선전에서 열린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북한과의 대화를 재개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연내 회담 성사 가능성에도 자신감을 보였었다. 그러나 지난 19일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11월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 "확실치 않다"며 이전과 달라진 태도를 보였다. 북한이 대화 제의에 호응하지 않자 회담 성사 가능성을 낮춘 것으로 풀이된다.
대북 전문가들은 미국의 11월 중간선거, 이란 전쟁, 북한 비핵화 등을 이유로 11월 회담 가능성을 낮게 점쳤다. 카네디국제평화재단 핵 정책 프로그램의 앤킷 판다 선임연구원은 전날 미 싱크탱크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가 진행한 팟캐스트에서 "현재 시점을 고려하면 APEC 정상회의 계기 북미 정상회담 개최 확률은 10% 미만"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관심사는 이제 중간선거와 이란에 집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니 타운 스팀슨센터 선임연구원은 "북한은 비핵화가 협상 의제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또 회담이 성사되려면 트럼프 대통령이 자격을 갖춰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문제는 북한이 협상 테이블에 나오느냐가 아니라 (북한이 바라는) 그런 조치를 미국이 취할 의향이 있느냐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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