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미국 주요 주가가 3일 연속 하락했다. 7월 주택경기지표 발표 결과, 주택시장이 최근 2년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미국 경제 하강 속도가 예상보다 크고 이로인해 기업순익이 저해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면서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또 미국 행정부가 이란 정부의 우라늄 농축 중단 관련 답변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시, 국제 지정학적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악재로 작용했다.
마이클 모스코우 시카고 연방은행 총재와 잭 귄 애틀란타 연방은행 총재의 전날 인플레이션 강조 발언으로 금리인상에 대한 불안감이 이틀째 지속됐다.
나스닥 시장은 주요 반도체 메이커 내셔널 세미컨덕터의 실적 전망 하향까지 겹쳐, 1% 가까운 하락률을 나타냈다.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지수는 11,297.90으로 전날보다 41.94 포인트 (0.37%) 떨어졌다. 이로써 다우지수는 3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2,134.66으로 전날보다 15.36 포인트 (0.71%) 떨어졌다. 나스닥은 상승 반전 하루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대형주 중심의 S&P 500은 1,292.99로 전날보다 5.83 포인트 (0.45%) 하락했다.
거래는 극히 부진, 나이스는 거래량이 18.98억주에 그쳤고 나스닥도 15.06억주 선에 머물렀다.
태평양 성장주식 공동대표 스테판 모소카는 "주택판매 숫자가 예상보다 크게 악화됐다"며 이는 미국 경제가 인플레이션을 자극하지 않을 정도의 적정 성장률로 고용을 안정시키고 기업순익도 늘린다는 이른바 '골디락스 경제'에서 이탈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모소카는 여기에 부시 행정부의 대이란 핵문제 강경 입장 천명으로 국제 지정학적 위기감이 다시 고조되면서 악재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업종별로는 소매주는 1.3% 내린 반면 네트워크주는 1.4% 하락했다. 인터넷 업종은 1.3% 떨어졌고 에너지는 1.5% 하락했다. 오일서비스는 2.2% 떨어졌다.
게이트웨이는 기업인수합병(M&A) 재료로 13.4% 폭등했다. 게이트웨이 소매유통 사업부문에 대해 미국 저가 PC 제조업체인 이 머신(e-Machine)창업자 랩 순 후이가 4억 5000만달러에 인수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다고 공개했다. 후이는 게이트웨이 지분 전체를 인수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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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자동차는 4.6% 올랐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 2위 자동차 메이커 포드가 르노-닛산 연대에 자원을 쏟으려 하고 있다며 이로인해 포드는 기업경쟁력이 한단계 올라 설 수도 있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경쟁사인 세계 최대 자동차 메이커 제너럴 모터스는 2.3% 내렸다.
반도체 메이커 내셔널 세미컨덕터는 3.5% 올랐다. 내셔널 세미컨덕터는 휴대폰 칩 판매 부진으로 분기 매출이 전분기대비 6%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6월에 밝힌 매출 감소율 예상치 2~3% 보다 더 악화된 것이다. 내셔널은 그러나 총마진 이익은 기존 목표치를 유지했다.
주택건설업체 KB 홈은 6.16% 폭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KB 홈이 경영진에 대한 스톡옵션을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IBM은 0.4% 하락했다.IBM은 인터넷 시큐리티 시스템을 주당 28달러, 총 13억달러에 인수키로 해다고 발표했다. 인터넷 시큐리티는 6.8% 폭등했다.
◇ 미 "이란 답변은 안보리 결의 미달"
미국은 이란 핵문제와 관련한 서방측 일괄협상안에 대한 이란측 답변이 유엔 안보리 결의에 명시된 요구에 미달한다고 밝혔다.
미국은 또 이란이 우라늄 농축중단을 약속하지 않는 한 협상이 계속될수 없으며 후속조치 논의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나 페리노 백악관 부대변인은 "(이란 대응은) 검증 가능한 우라늄 농축 중단이라는 안보리 요구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백악관은 이란의 답변에 대해 철저히 검토할 것이고 우라늄 농축중단이 전제되지 않는 한 후속조치 논의가 불가피해 안보리 회원국과 긴밀히 논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미국 7월 주택판매 2년래 최저
미국에서 지난 7월 한달간 기존 주택판매는 2년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최근 금리인상이 동결되기는 했지만 지난 2년간 지속된 금리인상으로 예전보다 모기지 금리가 올라 주택 매수세가 꺾이고 있기 때문이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7월 기존 주택판매는 633만채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04년 1월 이래 최저수준으로 블룸버그 기준 전문가 예상치인 655만채는 물론 마켓워치 예상치인 656만채를 밑도는 결과다.
7월 기존 주택재고는 3.2% 늘어난 385만6000채로 지난 1993년 4월 이래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이는 현재 판매 속도 대비 7.3개월치 해당되는 물량이다. 전월 재고 규모는 6.8개월치였다.
◇ 美국채수익률 강보합...연4.81%
미국 국채 수익률이 7월 기존 주택판매가 예상보다 악화됐지만 금리인상의 요인이 될만큼 약하지는 않다는 판단에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연 4.813%로 전날보다 0.002% 포인트, 상승했다. 10년물 수익률은 금리 추가인상 가능성 제기로 장중 한때 연4.84%까지 올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 역시 전날과 거의 같은 수준인 연 4.870%에 마쳤다.
전문가들은 미국 주택판매 감소는 이미 예상된 것으로 경제의 큰 축인 주택시장 냉각에 따른 경기둔화로 내년 하반기에 연준(FRB)이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예측이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올해말안에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상존해 있다고 밝혔다.
◇ 유가, 수요감소전망에 하락...71.76달러
국제 유가가 미국 원유 재고 증가 소식에 수요 감소 전망으로 큰 폭 하락, 71달러 선으로 떨어졌다.
뉴욕 상품 시장에서 서부 텍사스산 중질 원유(WTI) 9월물 가격은 전날보다 1.34달러 (1.8%) 떨어진 71.76달러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미국 에너지부 발표 결과, 주간 휘발유 재고가 5주 만에 처음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고 휘발유 수요가 많은 드라이빙 시즌이 끝나가면서 앞으로 수요가 더욱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에 매물이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날 에너지부는 18일로 끝난 한 주 동안 미국 원유 재고가 60만배럴 감소했다고 발표, 최소 145만배럴 이상 감소할 것이라던 월가 전문가들의 예측를 초과했고 휘발유 재고는 5주만에 처음으로 40만배럴 증가했다고 밝혔다.
◇ 美달러 보합...116.46엔
미국 달러화 가치가 일본 엔화에 대해선 약보합, 유로화에 대해선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유로화에 대해 강보합세를 나타내, 달러/유로 환율은 전날 1.2803달러에서 1.2785달러로 하락했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서는 약보합세를 나타내, 엔/달러 환율은 전날 116.53엔에서 116.46엔으로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7월 기존 주택판매가 2년 반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월가 예상을 밑돌아, 미국 경제 부진을 암시하면서 악재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한편에선 이란 핵 문제가 다시 불거져 나오면서 대표적 안전자산인 달러에 대한 투자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