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주가가 소폭 상승했다.
이날 유가가 배럴당 68달러대로 떨어지는 등 안정세를 보였으나 미국 주택경기가 급냉했다는 발표로 주가가 방향을 잡지 못하고 등락을 거듭했다.
그러나 다우 종목인 중장비업체 캐터필라가 내년 부터 제품 가격을 인상할 것이라고 밝혀 3.58% 상승하는 등 개별 업종과 종목의 선전으로 지수가 상승 마감했다.
5일(현지시간) 뉴욕 증권시장에서 다우지수는 6.17포인트(0.05%) 오른 1만1470.40, 나스닥지수는 12.55포인트(0.57%) 오른 2205.71을 각각 기록했다. S&P500지수는 1313.29로 2.28포인트(0.17%) 상승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 거래량이 오랫만에 20억주를 넘어서 20억4620만주를 기록했고 나스닥도 17억7883만주를 기록, 여름 휴가를 끝낸 투자자들이 서서히 장으로 복귀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 일부 종목 지수 견인..항공 반도체 등 강세
업종별로는 항공, 반도체 등이 강세를 보였다. 유가 하락세에 영향을 받아 항공주가 대부분 상승했다. 컨티넨털 에어라인이 3.4% 오른 것을 비롯, 프론티어 에어라인이 1.7%, 유에스 에어웨이그룹이 2.5% 각각 올랐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이날 1.67% 상승했다. 세계 최대 반도체 업체인 인텔은 조만간 최소 1만명을 감원할 것이라는 보도에도 불구하고 하락세를 보이다 장막판 0.66% 상승한 채 마감했다.
정유업체 셰브론 텍사코은 멕시코만 유정 실험에 성공했다고 발표한 뒤 2.41% 올랐다.
미디어그룹 비아콤은 26년간 회사를 이끈 최고경영자(CEO) 겸 사장인 톰 프레스톤이 사퇴하고 이사회 구성원인 필립 다우먼이 뒤를 이을 것이라고 발표해 5.28% 급락했다.
◇ "연중 금리정책 확실할 때까지 소극 투자 불가피"
뉴욕 증시 참여자들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좀더 확실한 시그널을 보일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자세를 견지하고 있다.
노트 캐피털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피터 스콧필드는 "기업들의 분기 실적들에 대한 지표를 얻을 때까지 소극적인 거래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 정책 발표 이외에 어떠한 것도 염두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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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미국의 2분기 주택 가격 상승폭이 7년만에 최저수준이라는 발표도 경기 불확실성을 키워주는 자료로 제시됐다.
미 연방주택기업감독청(OFHEO)은 이날 2분기 주택 가격이 1년전에 비해 10.6% 상승, 전분기 대비 1.17% 상승하는데 그쳐 1999년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올 2분기 주택 가격 상승률은 지난해 2분기 상승률 3.65%에 비해 1%포인트 이상 낮아진 것으로 OFHEO가 가격 조사를 시작한 1975년 이후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OFHEO는 2년간 지속돼 온 금리인상과 주택 재고 증가 등이 집값 상승 둔화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52주 최저가 근처에 머물러있던 주택 관련주들은 이날도 더욱 약세를 보였다.
◇ 멕시코만 유정 실험 성공 소식...유가 안정세
최근 뉴욕 증시를 받치고 있는 유가 안정세가 이날도 지속됐다. 특히 미국 2위 정유업체 셰브론 텍사코(CVX)가 실시한 멕시코만 심해 유정 테스트 결과, 미국의 원유 및 가스 보유량이 50% 늘어날 수 있다는 보도로 유가가 더욱 하락했다.
이날 뉴욕 상품시장에서 서부 텍사스산 중질원유(WTI) 10월물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0.69 달러 내린 68.50 달러를 기록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셰브론 텍사코는 데본 에너지, 스테이트 오일과 공동 실시한 멕시코만 심해 유정 테스트 결과, 이 지역 300 평방 마일에 원유 30억 배럴, 천연가스액 150억 배럴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분석가들은 이같은 발견은 한 세대전 알라스카의 푸르드호만에서 유정이 발견된 이후 가장 큰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오펜하이머의 애널리스트 파델 가이트는 이번 유정 실험이 곧바로 값싼 원유가 시장에 쏟아져 들어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셰브론이 주도하는 첫 원유 생산은 2010년에나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 국채 수익률..기술적 반등
미국 국채 수익률은 지난 한 달 동안 너무 가파르게 내린데 따른 기술적 반등으로 상승했다. 10년만기 국채 수익률은 이날 0.055% 포인트 오른 연 4.781%를 기록했다.
와이스 펙 앤 그리어의 시니어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톰 거러드는 "지난 8월에 과열됐기 때문에 약간 조정을 받은 것"이라며 "이날 하락에는 별다른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