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일제상승..M&A봇물로 활력

[뉴욕마감]일제상승..M&A봇물로 활력

뉴욕=유승호 특파원
2006.12.05 06:51

금융 반도체 강세..화이자 '대박 신약' 실패로 급락

뉴욕 증시가 상승세로 한 주를 시작했다.

기업 인수.합병(M&A) 재료가 봇물 터지듯 쏟아져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M&A 테마에 따라 반도체주도 강세를 보여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2%가량 올랐다.

세계최대 제약회사 화이자가 '대박 약품' 개발에 실패, 급락세를 보였다.

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89.72 포인트(0.74%) 상승한 1만2283.85를 기록했다. 나스닥은 35.18 포인트(1.46%) 상승한 2448.39를, S&P 500은 12.41 포인트(0.89%) 상승한 1409.12를 각각 기록했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가 27억968만3000주, 나스닥시장이 19억5447만1000주를 각각 기록했다.

◇ M&A 호재, 투심 회복

뱅크오브뉴욕이 멜론파이낸셜을 165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발표한 데 이어 반도체 제조업체인 LSI로직도 아기어시스템스를 40억달러에 사기로 합의했다고 밝혀 금융주와 기술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살아났다.

뱅크오브뉴욕은 자산운용사인 멜론파이낸셜을 165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두 회사의 합병으로 탄생하는 뱅크오브뉴욕멜론은 전체 자산 규모 430억달러로 단숨에 미국내 열 한번째 자산 운용사로 뛰어오르게 됐다.

이에 따라 뱅크오브뉴욕 주가는 12%, 멜론파이낸셜의 주가는 6.8% 상승했고 은행주들이 평균 1.7% 상승하는 등 금융주들도 강세를 보였다.

반도체 제조업체인 LSI로직도 아기어시스템스를 40억달러에 사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LSI로직의 주가는 13.6% 하락했지만 아기어시스템스는 10.51%나 올랐다. 반도체주들도 이날 강세를 보여 2%가량 상승했다.

이밖에도 닭,칠면조 등 가금류 생산업체인 필그림스 프리드는 골드키스트를 인수키로 했다고 밝혀 주가가 9.9% 상승했다. 골드키스트 주가도 4.5% 상승했으며 부동산회사 렉슨 어소시에잇 리얼티는 기업사냥꾼 칼 이칸측의 매수 제의를 받았다는 소식에 주가가 4.9% 하락했다.

카지노호텔업체 스테이션 카지노는 퍼티타 컬로니 파트너스로부터 회사 인수 제안을 받았다는 소식에 주가가 22.9% 상승했다.

최근 M&A설이 나돌고 있는 홈데포는 차입식 인수합병(LBO: leveraged buy out)을 고려하지 않았다고 밝혀 주가가 강보합세를 보였다.

◇ 화이자, '대박 신약' 실패 발표로 급락

세계 최대 약품회사 화이자는 지난 주말 대박을 터트릴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신약 '토세트라핍' 개발에 실패, 개발을 중단한다고 발표, 주가가 10.6% 하락했다.

'토세트라핍'은 혈액내에 좋은 콜레스테롤을 증가시켜 심장병을 예방, 치료해줄 것으로 기대됐던 신약. 화이자는 이 신약 개발에 10억달러 가량을 쏟아부었다.

화이자는 신약 개발 중단으로 큰 타격을 입게됐으며 무디스는 화이자의 채권 등급을 하향 조정할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 잠정 주택판매 예상보다 악화

국채 수익률은 10월 잠정주택 판매(Pending home sales)가 월가 예상치를 밑돌았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이날 10월 잠정 주택판매 지수가 전월(109.1) 대비 1.7% 하락한 107.2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월가는 108.6을 예상했다.

잠정 주택판매는 매매 계약이 체결됐지만 대금 지급 등 거래가 종료되지 않은 계약 건수를 집계한 지표다. 부동산 거래가 통상 계약 체결 후 1~2개월이 지나야 완전히 종료된다는 점에 착안해 만들어졌다.

그러나 전미부동산중개협회(NAR)는 지난 7월 기록했던 최저 수준을 상회, 주택시장이 안정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8월 이후부터 전년 대비 하락폭이 좁혀지면서 주택시장의 안정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데이비드 리에라 NAR 애널리스트는 "현재 주택 판매 수준은 역사적으로 볼 때 아직까지 높은 수준"이라며 "주택 시장이 안정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유가 하락 반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1월 인도분 가격은 지난 주말보다 배럴당 99센트 내린 62.44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국제석유거래소에서 1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는 1.17달러 내린 63.45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주 발표된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의 제조업지수 악화 등 미국 경제 경착륙 우려가 원유 수요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에 따라 유가가 하락했다.

▶미 국채수익률 상승 반전: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미 재무부 채권 수익률은 전날보다 0.006%포인트 오른 연 4.431%를 기록했다.

▶달러화 급락세 '스톱'?: 뉴욕 외환시장에서 오후 3시 현재 달러/유로 환율은 1.3324달러를 기록, 지난 금요일 오후장의 1.3333달러보다 0.0009달러 하락했다. 달러/파운드 환율은 이날 1.9797달러를 기록, 지난 금요일의 1.9803달러보다 0.0006달러 하락했다. 엔/달러 환율은 115.375엔을 기록, 지난 금요일의 115.338엔보다 0.037엔 상승했다.

지난 주 급락세를 보였던 달러화 가치는 저점 매수기회를 노리는 매수세력과 "미국 경제는 여전히 견고하다"고 밝힌 마이클 모스코우 시카고 연방은행 총재의 발언 등으로 상승 반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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