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 3주만에 주간 상승, 씨티은행 강세, 애플 반등
뉴욕 주가가 미국의 11월 고용지표 호조에 따라 안도랠리를 펼쳤다.
지난주말 미국의 11월 제조업지수 악화로 불거진 경기 경착륙 우려가 고용지표 호조로 사그라들면서 다우지수가 3주만에 처음으로 주간기준 상승했다.
최근 약세를 보였던 테크놀로지주들이 반등했으나 반도체주는 여전히 약세였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0.69% 하락했다.
◇씨티,애플 강세가 지수상승 견인
씨티그룹 주가가 2.3% 상승, 대형주 가운데 눈에 띄게 올랐다.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i-폰' 출시 지연으로 전날 주가가 급락했던 애플컴퓨터가 이날 고용지표 호조 여파로 1.4% 상승하는 등 회복세를 보였다.
반면 다우종목인 3M 주가가 1.1% 떨어졌다. 프르덴셜이 투자등급을 비중확대에서 중립으로 하향조정했다.
◇"BOA, 바클레이즈 관심" 분석에..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영국 바클레이즈 캐피털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BOA 주가는 1.8% 하락했으나 바클레이즈는 4.8% 상승했다.
런던 소재 메릴린치의 존 폴 크루칠리 애널리스트는 "BOA의 다음 인수 타깃은 바클레이즈일 것"이라며 "양사간 딜이 조만간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BOA는 2001년 케네스 루이스가 최고경영자(CEO)직에 오른 후 플리트보스턴 파이낸셜을 480억달러에 인수하는 등 M&A에 900억달러 이상을 쏟아부었다.
◇맥도널드 매출 호조..
세계 최대 패스트푸드 업체인 맥도날드의 11월 동일점포매출이 유럽 지역 판매 증가에 힘입어 호조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는 소식에 주가가 1.1% 상승했다.
맥도날드는 8일(현지시간) 11월 동일점포매출이 6.2% 증가했다고 밝혔다. 유럽 지역은 독일, 프랑스 주도로 매출이 8.4% 증가했고 미국은 5.1% 늘었다. 유럽 지역 판매는 10개월 연속 증가했다.
◇美고용지표 호조..인플레 압력도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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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노동부는 11월 비농업부문 고용수가 13만2000명으로 집계됐다고 이날 밝혔다. 월가 전문가 예상치인 11만명을 크게 웃돌아 최근 고조됐던 경기 경착륙 우려를 덜어줬다. 지난 달 고용자수는 7만9000명으로 하향수정됐다.
11월 시간당 평균임금은 전월대비 0.2% 증가하는데 그쳐 전문가 예상 증가율(0.3%)를 하회. 인플레이션 우려도 낮췄다.
실업률은 4.5%로 전월 4.4%에 비해 상승했다.
이번 고용 지표 호조로 미국 경제가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경기 판단에 힘을 실어줬다. 특히 금리정책을 결정하는 내주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나온 결과여서 의미가 크다는 지적이다.
JP모간 프라이빗 클라이언트 서비스의 앤소니 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FRB가 이번 고용지표 결과에 만족해하고 있을 것"이라며 "이번 11월 고용지표 결과는 지난 2년간의 긴축에도 경제가 크게 타격을 입지 않았음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소비 체감지수는 악화.."주택경기 침체 여파" 분석
미국의 12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예상을 밑돌았다.
이날 미국 미시건대학은 12월 소비자신뢰지수 예비치가 90.2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 기준 전문가 예상치인 92는 물론, 전월 92.1에 비해 둔화된 결과다.
10월에는 93.6으로 올라 지난해 7월 이래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1978년 처음 선보인 이래, 이 지수의 평균치는 88.1다.
이번 12월 소비자신뢰지수 예비치가 예상을 하회하자 전문가들은 최근 유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소비심리가 크게 개선되지 않았다고 풀이했다. 소비자들이 유가 하락보다 주택시장 경기 위축에 따른 역 자산효과에 더 영향을 받고 있다는 지적이다.
▶유가 소폭 하락: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1월 인도분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46센트 내린 62.03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국제석유거래소에서 1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는 배럴당 37센트 내린 62.20달러를 기록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의 감산 실행에 대한 의구심과 미국 온화한 겨울날씨로 유가가 하락했다.
▶미 국채수익률 5일연속 상승: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미 재무부 채권 수익률은 전날보다 0.0690% 오른 연 4.552%를 기록했다.
미국의 11월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호조를 보여 금리 인하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었다. 채권은 고용 불안이 커져야 안전자산 선호에 따라 가격이 올라간다(수익률 하락). 그러나 고용 불안이 줄어들면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줄어들고 채권 매입 메리트도 줄어든다.
▶달러화 강세: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오후 3시 현재 116.467엔을 기록, 전날의 115.27엔보다 1.197엔(1.03%) 상승하는 강세를 보였다.
달러화 가치는 유로화에 대해서도 강세를 보여 달러/유로 환율이 이날 오후 1.3201달러를 기록, 전날의 1.3280달러보다 0.0079달러(0.59%) 하락했다.
헨리 폴슨 재무장관은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강한 달러는 미국이 바라는 바이며 위엔화가 좀더 유연성을 갖도록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