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장 M&A재료로 활기, 정유주 약세 겹쳐 약세 마감
뉴욕 주가가 하락했다. 오전장 기업 인수.합병(M&A)재료로 활기를 띠며 상승세를 나타냈으나 오후장 들어 하락세로 반전했다.
하반기 뉴욕증시의 선도주 역할을 해오던 테크놀로지주들이 이날도 약세를 지속한데다 최근 주가상승을 주도하던 정유주도 하락, 지수가 상승세를 유지하는데 실패했다.
2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7.45 포인트(0.06%) 하락한 1만2463.87을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는 1.94 포인트(0.08%) 내린 2427.61을, S&P 500은 2.02 포인트(0.14%) 내린 1423.53을 각각 기록했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가 23억2686만주를, 나스닥시장이 17억4951만3000주를 각각 기록했다.
◇ 테크놀로지주 선도주 역할 끝났나?
테크놀로지주들이 최근 하락세를 거듭하면서 다우지수 상승을 이끌었던 선도주로서의 역할을 다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존슨 리서치그룹의 크리스 존슨은 "9월이후 테크놀로지주들이 랠리를 보인 후 최근 며칠 동안 매물 공격을 받으며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선도주로서의 역할이 끝났다"고 지적했다.
존슨은 "여전히 테크놀로지주의 하락 매물을 받아 사는 매수세가 있어서 반등할 수 없다고 단정하기 힘들다"면서도 "지난 6개월 동안 주가가 전반적으로 가파르게 상승한데다 여전히 낙관론이 주가를 밀어올리고 있는 것을 볼 때 신중한 투자가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실적부진으로 전날 급락했던 오라클 주가는 이날도 약보합세를 보였고 구글은 1.23%, 야후는 2.95% 각각 하락했다. 시스코 주가도 0.69% 하락했다.
그러나 반도체주는 이날 강보합세를 보여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0.8% 상승했다. 인텔은 0.24% 하락했으나 맥심 인테그레이티드 프로덕트(4.4% 상승), 알테라(1.64%) 등 여타 반도체주들이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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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가 상승 불구, 정유주 하락
최근 유가 상승세에 힘입어 강세를 보여온 정유주들이 가스 가격 급락 때문에 하락했다. 세계 최대 석유메이저인 엑손모빌 주가가 1.18% 하락했다. 셰브론 주가도 1.13% 하락했다. 천연가스가격은 최근 미국 동부의 온화한 날씨 등의 영향으로 4% 이상 하락했다.
◇ M&A 호재로 오전장 활기
세계 최대 이동통신장비업체 에릭슨은 전날 광대역 네트워크 전문업체인 레드백 네트웍스를 21억 달러에 인수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에릭슨 주가는 0.1% 하락했지만 레드백 주가는 21% 급등했다.
인수가격은 주당 25달러로 18% 의 프리미엄을 붙인 금액이다. 양사 합병 후에도 레드백 경영진은 계속 유지될 전망이다.
세계 최대 철강업체인 아르셀로 미탈도 멕시코 그루포 빌라세로로부터 멕시코 공장을 인수키로 했다는 소식에 0.9% 올랐다.
감초 가공업체인 M&F 월드와이드 콥은 교육.재무분야 인쇄물, 소프트웨어 업체인 존H하랜드를 인수키로 했다고 밝혀 두 회사 주가가 각각 11%, 13% 상승했다.
반면 이날 주주총회에서 유로넥스트와의 합병안을 승인한 뉴욕증권거래소(NYSE)주가는 1.3% 하락했다.
이밖에 국제 항공운송 서비스업체 페덱스의 주가는 실적에 대한 실망감으로 1.9% 하락했다. 페덱스는 2분기(11월30일 마감) 순이익이 5억1100만달러(주당 1.64달러)로 지난해에 비해 8.5%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월가 예상치(1.76달러)를 크게 밑도는 수치다. 페덱스는 내년 순이익 전망치를 기존 주당 6.65달러에서 6.35달러로 다소 낮춰 잡았다.
모건스탠리는 골드만삭스가 12개월 목표가격을 83달러에서 94달러로 상향조정했음에도 불구, 주가는 약세를 보였고, 포드자동차는 케이밴이 투자의견을 매도에서 보유로 상향조정, 주가가 2.1% 상승했다.
▶유가 상승..美원유재고 큰폭 감소: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2월 인도분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26센트(0.4%) 오른 63.72달러를 기록했다. 런던국제석유거래소에서 2월물 북해산 브렌유는 배럴당 42센트 오른 63.23 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에너지부는 지난 12월15일로 끝난 주간의 원유재고가 630만배럴 감소한 3억2910만배럴로 집계됐다고 이날 밝혔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했던 200만배럴 감소보다 무려 3배를 넘는 감소폭을 보였다.
그러나 주간 휘발유 재고는 100만배럴 증가한 2억90만배럴, 정제유 재고는 120만배럴 늘어난 1억3310만배럴을 각각 나타냈다. 주간 정제유 재고는 11주 만에, 휘발유는 4주만에 처음으로 증가했다.
▶미 국채수익률 소폭 하락: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미국 재무부 채권 수익률은 전날에 비해 0.004%포인트 내린 연 4.595%를 기록했다.
미국 모기지 뱅커스 연합은 이날 주요 미국 은행에 모기지 신청자 수가 지난 주 10.2%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주택시장의 침체를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돼 안전자산인 채권에 대한 수요를 자극, 채권 가격이 소폭 오른 것으로 해석됐다.
▶달러 강보합: 뉴욕 외환시장에서 오후 3시 현재 달러화 가치는 유로에 대해서는 강보합세를 보였다. 달러/유로 환율은 전날 1.3198달러보다 22센트(0.17%) 떨어진 1.3176달러를 기록했다.
달러화 가치는 엔화에 대해서도 강보합세를 보였다. 엔/달러 환율은 전날의 118.0엔보다 0.37엔(0.31%) 오른 118.37엔을 기록했다.
장 끄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총재는 이날 "유럽 경제의 성장은 2008년까지 지속될 것"이라며 "임금 상승이 기대보다 높은 상황"이라고 밝혀 이날 오전장 달러화 가치가 약세를 보였다. 그러나 유로화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나와 달러화 가치는 오히려 강보합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