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美증시 3년만 최고실적 마감

[뉴욕마감]美증시 3년만 최고실적 마감

뉴욕=유승호 특파원
2006.12.30 07:23

다우 16.3%, 나스닥 9.5%, S&P500 13.6% 상승

뉴욕 증시가 3년만에 가장 좋은 실적을 기록한 채 한 해를 마감했다.

다우 지수는 올들어 16.3% 상승했고 나스닥지수와 S&P500도 각각 9.5%, 13.6%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지난 2003년 25% 상승한 이후 3년만에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월가는 지난 2003년보다도 올해 상승이 더욱 의미 있다고 평가한다. 지난 2003년 상승은 9.11테러후 침체장이 되살아난 것이었던 반면 올해는 기업들의 예측을 넘어선 좋은 실적을 바탕으로 한 장세였다는 평가다.

올 마지막장인 29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38.37 포인트 (0.31%) 내린 1만2463.15를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는 10.28 포인트(0.42%) 내린 2415.29, S&P 500은 6.43포인트 (0.45%) 내린 1418.30을 각각 기록했다.

거래량은 평소보다 1억주 가량 적은 16억412만8000주, 나스닥시장은 14억1409만2000주를 각각 기록했다.

◇올해 美증시, 최고블루칩 GM, AT&T...최악주 인텔, 홈데포

제너럴모터스(GM)가 올해 58.2% 상승, 블루칩 가운데 최고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2005년에 부도 위기로 주가가 너무 떨어졌던 덕이기도 하다. GM 주가는 올 마지막장인 이날 0.3% 상승했다. AT&T의 주가는 46% 상승, 블루칩 가운데 두번째 상승률을 기록했다.

인텔이 올들어 19% 하락해 블루칩 가운데 최악주가 됐으며 홈데포가 불과 0.8% 하락했는데도 두번째 최악주가 됐다. 그러나 홈데포는 이날 1.08% 상승하며 선전했다.

◇애플 스톡옵션 적극 해명..5% 급등

올해 마지막 장인 이날 스톡옵션 스캔들에 시달리던 애플이 수정한 재무제표를 발표하고 스티브 잡스 최고경영자(CEO)의 '무혐의'를 주장, 주가가 4.91% 급등했다.

애플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자료를 제출, 스톡옵션 '백데이팅'으로 재무제표를 새롭게 작성했다며 2006년 400만달러, 2005년 700만달러, 2004년 1000만달러 등 총 2100만달러의 실적결과를 수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스티브 잡스는 백데이팅 문제를 알고는 있었지만 이를통해 부당한 이익을 누린 것은 없다며 그는 결백하다고 밝혔다. '백데이팅'은 스톡옵션을 부여할 때 주가가 낮은 시점으로 소급 적용해주는 것을 말한다. 애플은 6월 스톡옵션 백데이팅 문제로 내부 조사에 착수했고 10월 지난 1997~2002년까지 15개 스톡옵션에 백데이팅이 이뤄졌다고 시인한 바 있다.

◇AT&T, 벨사우스 인수 승인신청

올해의 최고 블루칩 AT&T가 마지막날까지 선전했다. AT&T는 이날 미 연방통신위원회(FCC)에 850억달러 규모의 벨사우스 인수 승인을 재신청했다고 밝혔다. AT&T의 벨사우스 인수는 미국 통신회사 인수합병(M&A) 역사상 최대 규모로 꼽히고 있다. AT&T와 벨사우스 주가는 이날 각각 0.7% 상승했다.

마시 앤 맥레난은 프투남 인베스트먼트를 캐나다 최대 뮤추얼펀드 운용업체인 파워 콥에게 매각키로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주가가 0.2% 하락했다.

10월이후 판매 부진으로 주가가 12%가량 떨어진 소매주의 대표주자 월마트는 이날 0.4% 상승했다.

타이어업체인 굿이어는 철강노조와 새로운 비용절감 협상을 타결지어 6억1000만달러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는 소식에 4.9% 상승했다.

◇미 증시, 상품거래소 2일 포드 전대통령 애도 휴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와 나스닥시장, 뉴욕상품거래소 등은 포드 전 대통령을 애도하기 위해 내년 2일 임시휴무 방침을 밝혀 뉴욕증시는 신년 연휴를 포함, 총 나흘간 휴장한다. 이는 9.11테러가 발생한 지난 2001년 9월11일 엿새간 휴장한데 이어 최장기간 휴장이다.

▶유가 상승..후세인 사형전 정정불안: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2월 인도분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52센트 오른 61.05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7월 배럴당 78달러까지 치솟았던 국제 유가가 1년전 제 자리로 돌아왔다. WTI는 지난해 마지막장에서 배럴당 61.04달러를 기록했다. 불과 1센트 차이로 1년전 가격으로 돌아온 셈이다. 올 7월중순에는 무려 배럴당 78달러까지 치솟는 등 고유가 행진을 벌인 바 있다.

이날 유가가 상승한 것은 후세인 사형 집행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중동지역의 정정 불안 때문이었다. 런던 국제석유거래소에서 2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는 배럴당 19센트 오른 60.86달러를 기록했다. 올들어 브렌트유는 3.2% 올랐다.

▶미 국채수익률 상승, 내년엔..: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미 재무부 채권수익률은 전날보다 0.02%포인트 오른 연 4.71%를 기록했다. 이로써 지표금리인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올들어 7% 상승했다. 채권 가격은 수익률과 반대이니까 채권 가격이 7% 하락한 셈이다.

AG에드워드는 내년 채권시장도 올해와 마찬가지로 변동성이 그다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연중 금리 인하로 인해 채권 가격이 한 차례 크게 상승(수익률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달러화 가치 유로에 약세: 뉴욕 외환시장에서 오후 3시 현재 달러화 가치는 유로화에 대해 약세를 보인 반면 엔화에 대해서는 강세를 보였다. 달러/유로 환율은 전날의 1.3160달러보다 0.37센트 오른 1.3197달러를 기록했고, 엔/달러 환율은 전날의 118.81엔보다 0.21엔 오른 119.02엔을 기록했다.

이날 유로화가 강세를 보인 것은 유로존의 통화공급이 예상보다 훨씬 많다는 소식에 따라 유럽중앙은행(ECB)이 내년에도 금리를 더 인상할 것이란 관측이 부각됐기 때문이다.

미국 달러화 가치는 2006년 들어 유로화에 대해 11.2%, 영국 파운드화에 비해 13.6% 하락했다. 반면 달러화 가치는 일본 엔화에 대해서는 1.3% 상승했다. 달러화 가치는 올들어 주요 통화에 대해 평균 8.2% 하락했다.

엔화 가치는 올들어 유로화에 대해 12.6%, 파운드화에 대해 14.9%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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