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새해 첫장 롤러코스트장세

[뉴욕마감]새해 첫장 롤러코스트장세

뉴욕=유승호 특파원
2007.01.04 06:32

FOMC의사록 공개에 100p 급락..경기 비관론 대우

뉴욕 주가가 새해 첫 장부터 롤러코스트장세를 보였다. 100포인트 넘게 오르던 주가가 단숨에 마이너스로 돌변했다. 다우지수와 나스닥은 간신히 상승마감했으나 S&P500은 하락했다.

이날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지난해 12월 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의사록을 공개했는데, 일부 경기 비관론이 제기된 것으로 나타나 시장에 쇼크를 일으켰다. FOMC가 지난달 금리를 동결할 당시 FOMC위원들중 일부가 미국 경제의 성장둔화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제기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3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11.37 포인트(0.09%) 올라 1만2474.52를 기록했다. 나스닥도 7.87 포인트(0.33%) 올라 2423.16을 기록했으나 S&P 500은 1.70 포인트(0.12%) 내려 1416.60을 기록했다.

연말 휴가철이 끝나면서 거래량은 정상을 회복했다. 뉴욕증권거래소가 33억3617만1000주, 나스닥시장이 24억3528만4000주를 각각 기록했다.

◇월마트↑... 12월 매출 예상 상회, 홈디포도 ↑

세계 최대 소매업체 월마트는 12월 매출액이 전년동월대비 1.6% 증가했다고 밝혔다. 기존 예상치(1.0%)를 상회하는 수치다. 월마트 주가는 이에 따라 3.07% 상승했다.

세계 최대 주택 관련 용품업체인 홈 데포는 현 최고경영자인 로버트 나델리의 사임 소식에 2.4% 올랐다. 그는 경영 스타일 및 보수와 관련해 시장의 비난을 받아왔다.

◇ GM 아마존 투자의견 하향..하락

제너럴모터스(GM)는 뱅크오브어메리카가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도로 하향하자 주가가 4% 하락했다. 경쟁사 포드는 0.1% 하락했다.

아마존은 시티그룹이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도로 하향조정하자 주가가 1.9% 하락했다.

◇골드만삭스 반도체주 투자의견 하향..주가하락

골드만삭스는 반도체주의 투자의견을 하향조정했다. 이에 따라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스와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스는 각각 3.7%, 0.2% 하락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이날 0.6% 하락했다.

베어스턴스가 운송주에 대한 투자의견을 상향조정해 지난해말 약세를 보였던 운송주들이 이날 강세를 보였다. 다우존스 운송주지수는 2% 상승했다.

유가가 18개월래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엑손모빌이 3.29% 하락하는 등 정유주들이 급락했다.

◇미 연준(FRB) 경기 비관론 대두

지난달 12일 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의사록이 3일 공개됐는데, FOMC 위원 가운데 일부가 미국 경제의 성장둔화를 우려하는 주장을 제기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FRB는 그동안 미국 경제의 성장이 견조하여 성장 둔화보다는 인플레이션이 더 걱정된다는 입장이었다. FRB의 이 같은 입장은 성장에 대해서는 크게 걱정하지 않는 입장인 것으로 해석되기도 했다. 그러나 FRB가 지난달 경제 성장에 대해서도 걱정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연초부터 미국 경기 경착륙 우려가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이날 오전장 100포인트 넘게 상승세를 보였던 뉴욕 주가가 급락했다.

이날 공개된 지난해 12월 FOMC 의사록에 따르면 FOMC의 대부분 위원들은 당시 회의에서 현행 기준 금리(5.25%)를 유지하는 것이 경제 성장을 촉진시키고 인플레이션 수위를 낮추는데 적합하다고 느꼈다"며 "그러나 일부 위원들은 몇가지 경제지표가 낮아진 것을 볼 때 경제 둔화 리스크가 다소 증가했으며 종전에 생각했던 것보다 (성잔 둔화 리스크가) 광범위해졌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FOMC는 지난달 금리 동결 당시 "경제성장보다 인플레이션이 더 우려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고 이날 공개된 의사록에서도 이 같은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러나 경제 성장 둔화에 대해서는 변화가 감지된다. 그동안의 '미국 경제는 견조하게 성장하고 있다'는 관점 대신 '이전에 생각했던 것보다 경기 하강 리스크가 증가했다'는 비관론적 입장이 일부 위원들로부터 제기됐다는 것을 보여준다.

FOMC의 한 위원은 인플레이션 우려가 더 중요하다는데 공감하면서도 '인플레이션 정도에 따라 긴축정책(금리 인상)을 펼 수 있다'는 표현 대신 '경제성장과 인플레이션 정도에 따라 두 가지 방향(긴축 또는 팽창)으로 정책이 조정될 수 있다'고 바꾸어야 한다는 주장을 내놓기도 했다고 의사록은 소개했다.

◇ISM 제조업 지수, 건설지출 호조

미국 공급관리자 협회는 12월 ISM 지수가 51.4를 기록, 전월보다 1.9포인트 상승했다고 밝혔다. 전문가 예상치 50.0을 상회하는 수치다. ISM 지수는 50이상일 경우 확장국면을 50 미만일 경우 축소국면을 의미한다.

세부 항목별로는 생산지수가 51.8, 신규주문지수가 52.1, 가격지수는 47.5를 기록했다.

11월 건설지출도 3개월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전문가 예상치는 웃돌았다.

미 상무부는 11월 건설지출이 전월보다 0.2%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3개월 연속 하락세다. 하지만 0.5%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던 전문가 예상치는 웃돌았다.

11월 민간 주택 건설도 전월보다 1.6% 감소해 8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9월 10월 주택건설은 각각 1,7%, 1.3% 감소했다.

▶유가 18개월 최저치: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2월 인도분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2.73달러(4.5%) 떨어진 58.32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2005년 7월 이후 최저치이다. 런던 국제석유거래소에서 2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는 2.48달러 내린 57.96달러를 기록했다.

원유 전문가들은 미 북동부 지역의 겨울 날씨가 계속 온화해 1월 첫주 난방유 수요가 3분의 1가량 감소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와함께 4일 발표되는 에너지 수급동향에서 원유 재고 전망은 뚜렷하지 않지만 석유제품 재고가 증가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해 유가 하락에 부채질했다.

▶미 국채수익률 하락: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미 재무부 채권 수익률은 전날보다 0.02%포인트 떨어진 4.66%를 기록했다.

미국의 12월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지수가 호조를 보여 경기 경착륙 우려를 덜어줘 채권 가격 하락(수익률 상승)요인으로 작용했으나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미국 경제의 성장 둔화를 우려하는 내용의 지난해 12월 공개시장위원회(FOMC)의사록을 공개, 채권 가격이 상승(수익률 하락)했다.

▶달러화 가치 강세: 뉴욕 외환시장에서 오후 3시 현재 달러화 가치는 유로화에 대해 강세를 보였다. 달러/유로 환율은 지난 금요일 오후의 1.3197달러보다 0.31센트 떨어진 1.3166달러를 기록했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서도 강세를 나타내 엔/달러 환율이 지난 금요일 오후의 119.02엔보다 0.34엔 오른 119.36엔을 기록했다.

미국 공급관리자 협회는 12월 ISM 지수가 51.4를 기록, 전월보다 1.9포인트 상승했다고 밝혀 달러화 가치 상승에 기여했다. 이는 월가 예상치 50.0을 상회하는 수치이다. ISM 지수는 50이상일 경우 확장국면을 50 미만일 경우 축소국면을 의미한다.

이날 유로화가 달러화에 대해 약세를 보인 것은 독일 실업률이 5년여만에 10% 아래로 떨어졌다는 발표때문이기도 하다. 독일의 실업률이 지난해 12월 9.8%를 기록, 지난해 11월 10.1%보다 0.3%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타났다. 이는 지난 2002년 9월 이후 처음이다. 독일의 실업률이 10% 아래로 떨어지자 1분기중 부가가치세를 인상하게 될 것이란 관측이 제기돼 유로화가 약세를 보였다는 분석이다.

한편 엔/유로 환율은 이날 158.05엔까지 올라 사상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오후 3시 현재 157.38엔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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