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기술주 주도..나스닥 강세

[뉴욕마감]기술주 주도..나스닥 강세

뉴욕=유승호 특파원
2007.01.05 06:23

인텔 4% 오르면 주도주 역할,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2%↑

나스닥시장이 기술주 선전으로 강세를 보였다. 다우지수는 어렵게 상승마감했다.

지난해 다우종목 가운데 최악주로 꼽혔던 인텔이 이날 주도주로 나섰다. 이에 따라 연말 약세를 보였던 기술주들이 일제히 강세를 보여 주가 상승의 공신이 됐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이날 2%나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오전장 내내 하락세였다. 미국 소매업체들의 지난해 연말 판매실적이 부진했던 탓이다. 그러나 유가가 배럴당 55달러대로 떨어지면서 투자심리가 회복됐다. 유가 하락으로 개인소비 지출이 살아날 수 있다는 기대를 갖게 했다.

4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다우지수는 6.17 포인트(0.05%) 오른 1만2480.69를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는 30.27 포인트(1.25%) 오른 2453.43을, S&P 500은 1.74 포인트(0.12%) 오른 1418.34를 각각 기록했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가 29억3854만6000주, 나스닥시장이 21억330만3000주를 각각 기록했다.

테크놀로지주 새해 선도주 부상하나

세계 최대 반도체 제조사 인텔이 이날 주도주로 나섰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가 인텔의 지난 4분기 및 올해 이익 예상치를 올려 주가가 4.37% 상승했다.

인텔 강세를 따라 기술주들이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애플컴퓨터가 2.33%, 델이 2.90%, 이베이가 4.94%, 퀄컴이 4.43% 각각 상승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이날 무려 2% 상승했다.

세계 최대 네트워크 장비업체인 시스코시스템스(CSCO)도 보안장비업체 아이언포트 시스템을 8억3000만 달러에 인수키로 했다는 소식이 알려진 뒤 2.67% 상승했다.

월가는 기술주들이 연초 강세를 보여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지난 해 뉴욕 증시 활황에도 불구하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시장은 다우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크지 않았다. 다우지수가 지난해 16%, S&P500이 14% 상승한데 비해 나스닥지수는 9.5% 상승했다.

정유주들은 유가 급락 여파로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엑손모빌은 1.84%, 셰브론이 0.9% 각각 떨어졌다.

소매주 실적따라 등락 명암

지난해 12월 미국 소매업체들의 매출 증가폭이 둔화된 것으로 나타나 이날 증시에 부담을 안겼다.

소매주들 가운데 의류판매가 중심인 회사들은 따뜻한 겨울날씨 때문에 매출에 타격을 받고 있다. 반면 할인매장 코스트코의 매출은 호조를 보였고 월마트의 매출은 소폭 상승하는데 그쳤다.

국제쇼핑센터협회(ICSC)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소매업체들의 매출 증가율은 3.1%로 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지난해 매출은 3.5% 증가했다. 지난해 11월과 12월, 두 달 동안 매출 증가도 2.8%로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 증가율(3.6%)에 비해 낮았다.

중저가의류업체 갭의 매출은 8% 감소했다. 월가 전망치(5% 감소)보다 감소폭이 큰 것이다. 이 때문에 갭은 이익 전망치를 18% 가량 낮췄다.

미국의 2위 규모 백화점인 페더레이티드 디파트먼트의 12월 동일 점포매출은 당초 전망치에 비해 낮은 4.4%를 기록했다.

이 때문에 갭 주가는 약세를 보이다 0.7% 상승마감했다. 페더레이티드 디파트먼트의 주가는 0.3% 하락했다.

세계 최대 소매체인인 월마트의 매출은 1.6% 증가하는 데 그쳤다. 주가는 이날 0.5% 상승했다.

대형 유통업체인 코스트코의 동일 점포 매출 증가율은 9%, 아메리칸 이글 아웃피터는 13%로 전문가들의 예상을 웃돌았다.코스트코 주가는 이날 2.37% 상승했다.

공장주문 둔화, 서비스지수 전월비 하락

미국의 공장 주문은 증가했으나 월가 예상에는 못 미쳤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11월 공장 주문은 0.9% 늘었다. 이는 전문가들의 전망(1.4%)에 크게 못 미치는 것이다.

변동성이 큰 운송장비를 제외할 경우 공장주문은 0.5% 감소했다.

미국의 서비스활동도 12월 들어 다소 둔화됐다. 미국 공급자관리협회(ISM)에 따르면 ISM 비제조업지수는 11월 58.9%에서 12월 들어 57.1%로 하락했다.

이는 전문가들의 전망(57)과 일치하는 것이다. 신규 주문지수도 57.1%에서 54.4%로 낮아졌다. ISM 지수가 50 이상이면 경기확장, 50 미만은 축소국면을 의미한다.

고용 사정 다소 악화

지난해 말 미국의 취업사정도 다소 악화됐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주 신청한 신규 실업수당은 32만9000건으로 이전 주에 비해 1만 건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25일 이후 최고 높은 수치다. 연말 들어 고용 사정이 나빠진 셈이다.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전망(31만5000건)도 조금 웃돌았다.

고용사정을 보다 잘 드러내는 4주 평균 수치는 31만7500건으로 1250건 늘었다. 이는 지난달 16일 이후 최고 높은 수치다.

▶유가 55달러대..이틀새 9% 하락: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2월 인도분 가격은 전날에 비해 배럴당 2.73달러(4.7%) 떨어진 55.59달러를 기록했다.

이틀만에 9%이상 급락, 1년6개월여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의 온화한 겨울 날씨로 난방유 수요가 줄어들 것이란 관측과 지난 주 미국의 가솔린, 정제유 재고가 예상보다 증가했다는 발표로 유가가 급락했다.

미 에너지부는 이날 12월29일 끝난 지난 주 원유 재고는 130만배럴이 줄어든 3억1970만배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가솔린 재고의 경우 560만배럴 증가한 2억950만배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당초 200만 배럴 정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었다.

난방유를 포함한 정제유 재고도 200만 배럴 늘어난 1억3560만 배럴을 기록했다.

미국의 난방유를 80%가량 소비하는 북동부 지역의 겨울 날씨가 계속 온화해 난방유 수요가 30~40% 감소할 것이란 전망도 유가 급락을 부추겼다.

▶미 국채수익률 연일 하락: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미 재무부 채권 수익률은 전날보다 0.046%포인트 떨어진 연 4.618%를 기록했다.

채권시장은 이날 발표된 미국의 공급관리자협회(ISM) 12월 서비스지수가 전달에 비해 하락한 것에 주목, 경기가 나빠졌다고 판단했다. 공장주문도 증가했지만 예상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를 내렸다.

경기 지표가 모두 나쁘다는 판단에 따라 안전자산인 채권에 매수세가 몰려 채권가격이 상승(수익률 하락)했다.

▶달러화 가치 유로대비 강세: 뉴욕 외환시장에서 오후 3시 현재 달러화 가치는 유로화에 대해 강세를 보였다. 달러/유로 환율은 전날의 1.3166달러보다 0.75센트 떨어진 1.3091달러를 기록했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는 약세를 나타내 엔/달러 환율이 전날의 119.36엔보다 0.32엔 떨어진 119.04엔을 기록했다.

달러화 가치가 유로화에 대해 강세를 보인 것은 전날 발표된 미국 공급관리자 협회(ISM) 12월 제조업지수가 51.4를 기록, 전월보다 1.9포인트 상승하면서 견조한 흐름을 보였기 때문이다. 월가는 발표전 50.0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실제는 예상을 웃돌았다.

이날 발표된 ISM 서비스지수는 11월 58.9%에서 12월 들어 57.1%로 하락했지만 월가의 전망치(57)에 부합했다. ISM 지수가 50 이상이면 경기확장, 50 미만은 축소국면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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