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 또 사상최고 경신, 보잉 깜짝실적 상승
뉴욕주가가 크게 올랐다. 다우지수는 100포인트 가까이 상승, 사상최고치를 또 경신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올해 첫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금리를 동결하는 한편 인플레이션 우려 수위도 낮추자 주가가 랠리를 펼쳤다.
주식시장은 그동안 다소 우려했다. FRB가 인플레이션에 대한 강한 우려를 내놓으며 금리 인상을 시사할 것이라 예상했었다. 예상이 빗나가자 주가가 크게 올랐다. 금리는 하락했다.
미국의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3.5%로 호조를 보인 것도 호재였다.
깜짝 실적을 발표한 보잉이 4% 넘게 올라 지수 상승에 크게 기여했다. 30개 다우 종목 가운데 28개 종목이 상승하는 등 전 업종이 고른 상승을 보였다.
3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98.38 포인트(0.79%) 오른 1만2621.69를 기록, 사상최고치를 또 갈아치웠다.

나스닥지수(그래프)는 15.29 포인트(0.62%) 오른 2463.93을, S&P 500은 9.42 포인트(0.66%) 오른 1438.24를 각각 기록했다.
이날 상승으로 다우지수는 1월중 1.3%, S&P500은 1.4%, 나스닥은 2% 각각 상승했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가 27억7617만5000주, 나스닥시장이 21억8676만6000주를 각각 기록했다.
◇보잉 상승, 타임워너 하락
세계 2위 민간항공사 보잉이 좋은 실적을 발표, 주가가 4.1% 상승했다.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이 9억8900만달러(주당 1.29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억6000만달러(주당 58센트) 보다 115% 급증, 월가 전망치(주당 98센트)를 웃돌았다.
타임워너는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발표했으나 올해 실적에 대한 우려로 주가가 약세를 보였다.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이 17억5000만달러(주당 44센트)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 증가했다. 특별 이익을 제외한 순이익은 주당 22센트로 전문가 예상치에 부합했다. 하지만 올해 순이익 전망치를 시장 예상치보다 낮은 주당 1달러로 제시, 투자자들을 실망시켰다.
반도체업체 서프 테크놀로지 홀딩스가 올 1분기 수익이 좋을 것이란 전망을 내놓아 주가가 20% 넘게 상승했다. 인텔도 0.05% 올랐으나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0.2%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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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디스크업체 샌디스크는 전날 "플래쉬 메모리칩에 공급과잉이 있었다"고 밝혀 주가가 6%이상 하락했다.
구글은 장마감후 실적 발표를 앞두고 주가가 1.5% 오르는 강세를 보였다.
유가 급등으로 정유주들은 이날도 강세를 보였다.
◇허찔린 월가 "인플레 걱정 오히려 줄었네?"
월스트리트는 FRB가 금리를 동결할 줄 예상했다. 다만 FRB가 인플레이션을 우려해 금리를 올리겠다는 강한 신호를 내보낼 것으로 우려해오던 터였다. 최근 발표된 미국의 각종 경제지표들이 매우 호조를 보이고 특히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많이 미치는 고용 지표들이 견조한 흐름을 보여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예상은 다소 빗나갔다. FRB는 예상과 달리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의 수위를 높이지 않았다. 오히려 톤이 다소 완화됐다.
FRB는 이날 "근원 인플레이션이 최근 몇달동안 완만하게 개선(낮아져)돼 왔다(Readings on core inflation have improved modestly in recent months)"며 "앞으로도 인플레이션 압력은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같은 표현은 지난 해 12월과 많이 달라진 것이다. 당시 FRB는 "근원인플레이션이 높아져왔다(Readings on core inflation have been elevated)"고 밝혔었다.
이날 FRB의 이같은 언급이 알려지자 주가는 곧바로 상승했고, 최근 상승세를 유지해오던 금리는 하락했다.
FRB는 또 주택시장의 안정을 강조하면서 미국 경제의 성장을 낙관했다.
FRB는 "최근 경제지표들이 미국 경제의 견조한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며 "주택시장도 잠정적이나마 안정 신호를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또 전반적으로 향후 (미국의) 경제가 완만한 기조로 확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 4분기 GDP 3.5% 증가..예상 상회
미국의 4분기 경제성장률이 예상 밖의 호조를 보였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GDP 성장률은 3.5%로 전분기의 2.0%를 크게 상회했다. 이는 월가 전망치 3.0%를 웃도는 수치다. 이로써 미국의 지난해 GDP 성장률은 3.4%를 기록, 2005년의 3.2%를 넘어섰다.
국내총생산의 70%가량을 차지하는 민간 소비 지출은 4.4% 증가해 전분기의 2.8%보다 크게 늘어났다. 내구재 소비는와 비내구재 소비는 각각 6.0%, 6.9% 늘었다. 서비스 소비는 2.9% 증가했다.
무역수지도 대폭 개선됐다. 수출은 10% 증가한 반면 수입은 3.2% 감소했다.
반면 투자는 부진했다. 주택 경기가 냉각되면서 주거투자가 19.2% 감소해 15년래 이후 최대폭으로 하락했다. 기업투자도 0.4% 감소했다. 특히 장비와 소프트웨어 투자가 1.8% 줄었다.
연준이 주시하는 근원 개인소비지출 물가는 2.1% 상승해 안정권인 1~2%를 웃돌았다.
◇ 건설지출, 시카고 PMI 부진
GDP와 달리 건설지출은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미 상무부는 12월 건설지출이 0.4%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블룸버그가 조사한 전망치 0.0%를 하회하는 수치다. 특히 민간 건설지출이 1.6% 줄어 9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전달 건설지출은 -0.1%에서 0.1%로 상향조정됐다.
이로써 지난해 건설지출 증가율은 4.8%를 기록, 2005년의 10.5%보다 크게 하락했다. 2002년 이후 최저치다.
시카고 지역의 제조업 동향을 보여주는 시카고 구매관리자협회지수(PMI)도 예상치를 하회했다. 시카고 구매관리협회는 1월 시카고 PMI지수가 전월 51.6에서 48.8로 둔화됐다고 밝혔다. 블룸버그가 조사한 전문가 예상치 52.0을 크게 밑도는 수치다.시카고 PMI지수는 50 이상을 경우 확장국면을 이하일 경우 축소국면을 의미한다.
PMI 지수의 부진은 자동차 생산 둔화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옥션 이코노믹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마이클 엥글런드는 "시카고 지역은 자동차 산업의 비중이 크다"며 자동차 업체들이 재고 조정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가 급등..배럴당 58달러 넘어: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3월 인도분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17달러(2.1%) 상승한 58.14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3.5%로 호조를 보인데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도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마치고 미국 경제의 견조한 성장을 낙관, 원유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다.
또 미국의 동부지역 날씨가 오는 2월13일까지 추울 것으로 예상돼 보통때보다 난방유 수요가 21%가량 증가할 것이란 전망도 유가 상승을 부추겼다.
휘발유 소비가 지난 4주 동안 평균 910만배럴을 기록, 전년대비 3.4% 증가한 것도 유가 상승 요인이었다.
▶미 국채수익률 급락: 미국 국채 수익률이 4주만에 최고폭 하락했다. 채권 가격이 0.05%포인트 급등했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미 재무부 채권수익률은 전날보다 0.049%포인트 떨어진 연 4.826%를 기록했다.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올해 첫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동결하는 한편 인플레이션 우려 수위도 다소 낮추는 듯한 발언을 내놓아 금리가 크게 하락했다.
그동안 채권시장은 FRB가 인플레이션에 대한 강한 우려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 금리가 지속적으로 상승해왔던 터라 이날 금리 하락폭이 컸다.
▶달러화 엔대비 2개월 최고폭 하락: 미국 달러화 가치가 엔화에 대해 2개월만에 최고폭으로 하락했다.
오후 3시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120.72엔을 기록, 전날(121.60엔)보다 0.88엔 하락했다. 달러/유로 환율은 1.3028달러를 기록, 전날(1.2962달러)보다 0.66센트 올랐다.
헨리 폴슨 미 재무장관이 "일본 엔화를 매우 주의깊게 보고 있다"며 "내주 독일에서 열리는G7 회담에서 토의될 수 있다"고 발언, 엔화 약세를 좌시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이날 5개월 연속 금리를 동결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 수위를 낮춘 것도 달러화에 대한 매력을 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