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바이오 2차 도약을 위해

[기고]바이오 2차 도약을 위해

박종세 한국바이오벤처협회 회장
2007.02.21 12:24

2000년을 전후로 바이오붐과 함께 수많은 바이오벤처기업이 만들어졌다. 지금까지 생존해온 기업들이 한층 더욱 성장하기 위해서는 많은 부분에서 전략적 변화를 추구해야만 한다. 모든 기업이 그러하듯이 바이오벤처기업 역시 성장단계에 들어서면서 여러 가지의 지원이 필요하다. 우선 국내 바이오벤처기업의 아킬레스 건을 이야기해 볼 필요가 있는 것 같다.

기업 창업당시 많은 기업들이 시장지향적인 비전을 가지지 못하고 기술중심적인 접근방식을 채택했다. 이로 인해 기업은 많은 어려움을 겪어왔고 앞으로도 격게 될 것이다. 이러한 문제를 고려해본다면 현시점이 바이오산업의 마케팅분야에 대한 지원이 필요한 적기라고 생각한다.

우선 바이오기업의 성장을 위해서 두가지 조언을 하고자 한다.

첫째, 글로벌 마인드가 필요하다. 국내에 머물지 말고 적극적으로 해외진출을 시도해야 한다. 세계적으로 볼 때 바이오분야에서는 M&A의 활성화가 가속화 되고 있다. 2006년에 벤처캐피탈의 30%정도가 바이오기업에 투자를 하고 있다는 점을 우리는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둘째, 전사적인 마케팅마인드 확보가 필요하다. 바이오기업의 성장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사원, 임원할 것 없이 전사적인 마케팅마인드를 가져야 한다. 마케팅전략으로 무장하는데 가장 중요한 축의 하나는 바로 내부의 임직원이다. 임직원이 우선 마케팅의 대상이라는 말이다. 연구개발, 기획, 영업 어느 부서를 막론하고 회사의 비젼을 공유하고 회사가 가지고 있는 제품과 기술에 대한 가능성을 공유해야 한다.

셋째, 시장분석의 중요성에 눈을 떠야 한다. 회사는 외부의 환경을 분석하고 개척하는 업무를 수행해야 한다. 우선 가장 우선적으로 시장이 어디에 있는지 어떻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지를 파악해야 한다.

넷째, '경험부족'을 극복하라. 우리나라 바이오 기업들의 공동적인 약점이 바로 '경험부족'이다. 우리협회는 지난1월31일 코엑스에서 '해외임상세미나'를 통해 해외임상승인을 획득한 기업의 노하우를 공유하는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렇듯 경험의 공유 정보의 공유는 바이오선진국 진입을 가능하게 해줄 것이다.

그러나 기업들의 노력만으로 바이오산업 선진국의 진입은 쉽지 않다. 이러한 이유로 우리협회는 '바이오 마케팅지원사업'의 필요성을 제안한다.

첫째, 우리 바이오산업을 바로 알려야 할 것이다. 협회를 찾는 외국기업 및 기관 인사들과 만나보면 한국의 상황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지 못하다는 점을 확실하게 느낄 수 있다. 그만큼 우리를 알리는데 소홀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우리 제품 및 기술에 대한 DB 구축과 외국어화 하는 것이 필요하다.

둘째, 외국의 컨설팅회사나 기관의 전략적 활용이 필요하다. 일례로 UCSD-Connect(미국 샌디에고 대학이 설립한 비영리 자립조직, 산학협력 프로그램을 운용하고 있다)와 같은 공공기관 또는 쿨리(Cooley), 어플라이드 시스템(Applied System)와 같은 회사들과 전략적 제휴를 맺는다면 우리기업의 여러 가지 애로사항들을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국내 컨설팅업체의 발굴과 육성 또한 우리가 취할 수 있는 전략적 선택이 될 수 있다.

셋째, 국내기관과의 전략적인 제휴가 필요하다. KOTRA, 해외주재 대사관, 중진공 전략거점, 등 다양한 해외주재 기관들이 있지만 바이오산업의 관점에서 전략적으로 활용하지 못했다. 우리에게 주어진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필요한 것이다.

넷째, 해외 시장정보 DB구축이 필요하다. 해외시장에 접근성을 높여주기 위해서는 우선 시장정보를 파악하고 공유하는 시스템이 구축되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시장의 변화를 파악하고 그에 적합한 전략을 구사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할 것이다.

미래는 준비하는 자의 것이다. 우리의 다양한 노력만이 바이오산업의 미래를 가져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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