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급락,글로벌약세+모기지부담

[뉴욕마감]급락,글로벌약세+모기지부담

뉴욕=유승호 특파원
2007.03.06 06:35

다우0.53%↓ 나스닥1.15%↓

뉴욕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지수가 반등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글로벌 증시 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확산 우려가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IBM 휴렛패커드 등 대형 기술주들이 선전, 다우지수가 한 때 상승 반전했다. 그러나 시장 분위기를 상승세로 돌려 세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그래프)는 지난 금요일보다 63.69 포인트(0.53%) 하락한 1만2050.41을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는 27.32 포인트(1.15%) 떨어진 2340.68, S&P 500은 13.05 포인트(0.94%) 하락한 1374.12를 각각 기록했다.

거래량이 눈에 띄게 늘었다. 뉴욕증권거래소는 34억8654만7000주, 나스닥시장은 22억9131만3000주를 각각 기록했다.

◇대형 기술주 선전, 다우지수 상승 주도

대형 기술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기술주들의 수익이 경기 침체를 이겨낼 만큼 충분히 나올 것이란 기대로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세계 최대 컴퓨터서비스업체 IBM, 세계 최대 개인용컴퓨터(PC)업체 휴렛패커드가 기술주 상승을 주도했다. IBM은 0.97% 상승했으나 휴렛패커드는 장막판 다소 밀려 0.145 상승하는데 그쳤다. 구글도 선전, 0.5% 상승했다. 반도체주는 약세였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0.75% 하락했다.

애플컴퓨터 주가는 1% 이상 올랐다. 푸르덴셜 에퀴티그룹이 아이폰을 포함한 새로운 제품에 대한 낙관론을 바탕으로 투자의견을 상향조정했다. 2분기 수익이 늘어날 것이란 분석이다.

오크트리 에셋매니지먼트의 로버트 패브릭은 "대형주에 투자하는 것이 최선의 투자"라며 "나는 테크놀로지주에 비중을 확대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많은 기업들이 현금을 쌓아놓고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지만 이들 기업들은 시스템을 개선하는데 현금을 투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모기지 불안 증폭..모기지주 폭락

리먼브러더스가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의 불똥이 일반(프라임) 모기지 업체로 번질 수 있다고 경고하며 투자의견을 낮추자 모기지 주가가 낙폭을 확대했다.

미국 2위 서브프라임 제공업체인 뉴센추리파이낸셜은 무려 70% 폭락했고 또 다른 서브프라임 모기지 업체 프레몽트제너럴과 노바스타파이낸셜도 각각 30% 이상 급락했다.

일반(프라임) 모기지 상품을 주로 취급하는 미 최대 모기지 업체 컨트리와이드파이낸셜도 5% 하락했다.

뉴센추리파이낸셜은 지난 2일 연방 정부로부터 분식회계 등 부정 거래에 대한 조사를 받고 있으며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이 필요할 지 모른다고 밝혔다.

프레몽트제너럴은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로부터 지난달 서브프라임 영업 정지 명령을 받았다"면서 관련 사업부를 매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M&A 재료로 주가 급등락

노키아가 인수하려 한다는 소문때문에 지난 주 급등했던 팜은 이날 9.8% 하락했다.

아에로플렉스 주가는 M&A 재료로 19% 상승했다. 사모펀드 제너럴 아틀란틱과 프란시스코 파트너스가 제시한 10억달러 딜에 동의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미 동부지역 슈퍼마켓업체인 패쓰마크 스톤은 다른 슈퍼마켓운영업체(그레이트 애틀란틱 앤 패시픽 티)에 인수될 것이란 소식으로 주가가 10%이상 올랐다.

◇ 2월 ISM비제조업지수 '예상 하회'

미 공급관리협회(ISM)는 2월 ISM 비제조업지수가 전월의 59.0보다 하락한 54.3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57.1을 큰폭 밑도는 수준이어서 주택 시장 부실 문제가 다른 산업으로 확산된 것 아니냐는 우려감이 제기됐다.

ISM비제조업지수는 제조업을 제외한 금융과 건설산업 등의 업황을 나타내는 지수로, 기준치인 50을 넘으면 확장을 50 미만이면 위축을 뜻한다.

▶엔 강세 지속..115엔: 이날 오후 3시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115.92엔을 기록, 지난 금요일 오후(116.68엔)보다 0.76엔 하락했다. 달러/유로 환율은 1.3090달러를 기록, 지난 금요일 오후(1.3198달러)보다 1.08센트 떨어졌다.

엔케리 청산이 지속되면서 엔화 수요가 증가, 엔화가 초강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미국 주식시장의 다우지수가 반등하면서 달러화 약세가 주춤해졌다.

스탠더드 차터드은행의 외환전략가 마이크 모런은 "앞으로도 몇 주동안 엔화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엔케리 청산이 여전히 계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가 이틀째 하락: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4월 인도분 가격은 전날보다 1.57달러(2.6%) 내린 60.07달러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1998년 아시아 금융위기 당시 유가가 배럴당 10달러대로 떨어졌던 것을 감안, 금융 위축이 원유 수요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미국의 2월 공급관리자협회(ISM) 서비스업 지수가 예상치를 밑돌면서 미국 경제의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감을 부추겼다.

▶美금리 보합: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미 재무부 채권 수익률은 지난 금요일보다 0.002% 오른 연 4.50%를 기록했다.

2년 만기 재무부 채권수익률은 지난 금요일보다 0.009%포인트 내린 연 4.52%를 기록했다.

장초반 금리는 하락세를 보였다. 글로벌 증시 약세에 따라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지속됐다. 그러나 주식시장에서 다우지수가 상승 반전했다는 소식에 따라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금리가 다소 상승하기도 했다.

그러나 다우지수가 장막판 하락세로 밀리자 상승세를 보이던 10년물 금리는 보합세로, 2년물 금리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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