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샘추위, 개별종목으로 넘자

꽃샘추위, 개별종목으로 넘자

유일한 기자
2007.03.13 16:44

[내일의전략]美 모기지론 등은 단기위협.. 중소형주에 주목

미국의 부동산시장에 대한 경고가 끊이지 않는다. 서브 프라임 모기지론의 부실화로 관련 기업(뉴센추리)의 주가가 급락하고 부도도 배제할 수 없다는 우려가 나오는 상황이다. 모기지론 부실 문제가 우량업체, 우량채권으로 확산될 경우 파장은 커질 수 밖에 없다. 이른바 미국 부동산발 세계금융시장의 냉각 시나리오다.

현대증권 이상재 이코노미스트(팀장)는 "중국 증시 급락, 엔캐리트레이드 청산 그리고 서브프라임 모기시시장의 경색 등 주식시장이 직면한 변수는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기보다 단기간의 '꽃샘추위'에 그칠 것"이라며 미국 경기가 완만하게 확장될 것이라는 기존의 견해를 유지했다.

◇중국정부 급격한 긴축정책 추진 가능성 낮다: 이 팀장은 "중국 정부의 긴축정책 강화 우려로 중국증시가 급락했지만, 고용안정을 위한 고성장 필요성이 여전한 가운데 버블 방지차원에서의 온건한 긴축정책기조가 유지될 것이라는 점에서 중국발 세계경제의 침체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강조했다.

◇일본 저금리 지속되는 한, 엔케리 본격 청산 없다: 엔캐리트레이드를 부추긴 핵심 변수인 일본이 저금리기조를 유지하고 있어 엔캐리가 본격 청산되고 달러화가 폭락할 가능성은 낮다고 이 팀장은 내다봤다.

◇미국 서브프라임시장의 경색은 차별화 차원: 가장 관심을 끄는 미국 주택시장 침체에 대해서는 우량 모기지업체와의 차별화라고 보았다. 주택경기 둔화가 장기화되면서 열등한 대출시장인 서브프라임 모기지시장에서의 연체율이 상승한 것과 달리 우량한 대출시장인 프라임 모기지시장은 안정세를 지속하고 있다는 것. 차별화일 뿐 미국 금융시장의 체계적 위험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기에는 시기상조라는 판단이다.

이 팀장은 "미국 경제의 경우 침체주범인 자동차 및 주택부문에서의 재고조정이 원활하게 진행됨에 따라 하반기 중 비제조업 경기확장에 제조업 경기회복이 가세할 것"이라며 "한국경제 역시 고용부진의 원인인 제조업 및 도소매업 감원이 노동생산성 향상 및 생산증가를 바탕으로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최근에 불거진 국내외 경기불안 우려 역시 경기둔화국면에서 있을 수 있는 일과성 현상이며 2분기 중 경기지표의 악화가 이어지는 가운데 회복기대가 형성되는 국면이 전개될 것이라는 자신감이다.

○종목에 대한 관심 증가= 백관종 흥국증권 리서치센터장(상무)은 "주식시장이 현 수준에서 크게 움직일 여력이 많지 않다는 게 대세"라며 "기관들의 경우 지수관련 대형주가 아니라 개별종목으로 관심을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요즘 분위기를 보면 증시가 기간 조정을 거치는 동안 개별종목에서 수익률 게임을 하겠다는 투자자들의 의사가 강하다. 코스피보다 코스닥이 더 안정적인 흐름이다. 우량한 개별종목의 경우 가치투자 관점의 매수세가 몰리며 주가가 급등하기도 했다.

이날 52주 신고가를 경신한 47개 종목 대부분이 중소형주였다. 포스코와 한진해운LG카드등을 제외한 압도적 다수가 개별종목이었다. 펀더멘털이 좋지않은 종목도 있지만 내재가치가 우수한 기업들이 제값을 받는 성격이 강했다. 코스닥종목이 22개에 달했다.

신영증권 이승우 연구원이 중소형주가 많은 코스닥에 한마디했다. 위험이 높긴 하지만 무차별적으로 홀대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다음은 그의 진단이다. "코스닥은 중국쇼크 이전으로 이미 회복했다. 과거 우리시장에서 코스닥은 태생적으로 코스피에 종속된 특성이 짙었다. 코스피의 대체 투자 내지는 투자 도피처로서의 역할만을 주로 해왔다.

그러나 달라졌다. 외국인은 지난 해 9월부터 코스닥시장에서 약 6000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같은 기간 코스피에서 2.3조원 가량을 순매도한 것과 다르다. 외국인이 집중 사들이는 종목은 인터넷 통신서비스 홈쇼핑 등 대표주다. 예전처럼 펀더멘털이 뒷받침되지 못하는 코스닥 종목에 대한 매매라면 일시적인 매수 정도로 치부할 수 있겠지만 코스닥 대표주들에 대한 매수라면 그냥 보아 넘길 만한 일은 아니다.

무엇보다 코스닥시장의 상대적 강세가 과거에 비해 코스닥의 이익 안정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다. 코스닥 시장 내에서도 종목별 차별화가 적극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극심한 이익 변동성이나 투기적인 매매로 일관됐던 코스닥시장이 과거의 오명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작은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한계가 있지만 적어도 대표주만큼은 과거의 오명을 벗어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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