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조선주 혼재된 강세+버핏형주식 가세…금융·IT株 운명은?
코스피지수가 1580까지 올랐다.
시장은 하나의 흐름으로 묶을 수 없는 모습이다. 이종우 한화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각각의 모습이 혼재된 모습"이라며 "이같은 모습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선 IT주들의 반란이 만만찮다.하이닉스(1,654,000원 ▲53,000 +3.31%)는 3.45% 오르면서 하반기 반도체 흐름에 대한 기대를 반영하는 모습이다. 반도체가 좋다는 확신이 서면 삼성전자보다 하이닉스를 사는 것이 시장의 공통된 생각이다. 굼뜬 삼성전자보다는 하이닉스의 탄력이 좋기 때문이다.
LG필립스LCD(12,450원 ▼310 -2.43%)는 TV패널까지 포함한 LCD 패널 가격이 예상보다 빠르게 반등하고 있다는 소식으로 상승세다. LG필립스LCD는 시가총액 10위에 진입했다. LG필립스LCD는 반도체 업종인 하이닉스보다 먼저 뜨기 시작했다.
또 하나의 흐름은현대중공업(467,500원 ▲15,000 +3.31%)을 비롯한 조선업종의 상승 재가동이다. 우리금융을 제친 현대중공업은 신한지주를 넘보고 있다. 삼성중공업, STX조선 등의 강세도 현대중공업 못지 않다. 게다가 두산중공업은 MSCI 지수에도 편입됐다.
일시적인 흐름으로 생각했던SK텔레콤(93,200원 ▼2,300 -2.41%)의 강세도 무시 못한다. 이달 들어서만 8%의 강세다. 외국인 한도가 다 찬 상태에서 높은 상승세는 기관투자가가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증거다. 외국인 한도가 정해진한국전력(44,700원 ▼350 -0.78%)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도 같은 해석이 가능하다.
워렌 버핏과 함께 버크셔 해서웨이를 이끌고 있는 찰스 멍거 버크셔 해서웨이 부회장이신세계(433,000원 ▲23,000 +5.61%)가 훌륭한 기업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은 것도 빼놓을 수 없는 현상이다.
2~3년전 신세계의 주가가 삼성전자를 뛰어넘을 것이라고 주장하면 '미쳤다'라는 말을 들었다. 그러나 신세계는 버핏이 관심을 가질 만한 주식이 됐다. 물론 버핏은 삼성을 언급했지만 한국의 대표주식이라는 것 외에는 특별한 의미가 없는 듯 하다. 이날 신세계는 2% 가까이 오르고 있다.
반면 약세를 보이고 있는 금융주도 하나의 흐름이다. 1~2월 시장을 주도했던 금융주들이 최근 힘을 잃었다.국민은행, 신한지주, 우리금융 등이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우리금융은 현대중공업에 시가총액을 역전당하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복합적인 시장 흐름 속에서 남다른 두 명의 스트레지스트들의 전략이 눈에 띈다. 한명은 떨어지고 있는 금융주에 대한 비중 확대를 권하고 있고 또다른 한명은 금융주외 '미운오리 새끼'인 IT주에 대한 적극적인 매수를 권하고 있다. 이들이 권하는 업종은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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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노 동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1/4분기 기업실적은 LG카드 매각이익에 따른 은행업종의 높은 이익성장으로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고 있다"고 말했다. 1/4분기 코스피200 순이익은 14조8000억원 수준으로 분기 최고 기록을 갈아치울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 팀장은 "최근 은행업종이 약세를 보이고 있는데, LG카드 매각이익을 고려하지 않더라도 시장예상 수준의 이익이고,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가장 저렴한 업종"이라고 지적했다. 동부증권은 은행업종에 대한 매수 타이밍을 조율할 시점이라며 5월 탑픽으로 제시한 SK텔레콤, 한국전력, 현대차에 은행업종을 더하는 전략을 권했다.
NH투자증권은 경기관련주에 대한 비중 확대를 권했다. 소장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5월 조정 가능성에 대해 개연성을 열어 두지만 지난해 5월과 같은 급격한 조정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2/4분기부터 순차적으로 기업이익 모멘텀 강화가 예상되는 금융, IT섹터에 대해 점진적인 비중확대가 요구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