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살아난다는데 일반 국민은 여전히 비관적

경기 살아난다는데 일반 국민은 여전히 비관적

김진형 기자
2007.05.27 11:00

5명중 4명은 3년내 상당한 경제적 어려움 예상..전경련 설문 결과

우리 국민 5명중 4명은 우리 경제 상황이 좋지 않으며 앞으로 3년 이내에 우리 경제가 상당한 어려움에 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는 설문결과가 나왔다. 1/4분기를 저점으로 경기 회복의 징후가 보이고 있지만 일반 국민들의 경제인식은 여전히 부정적이라는 얘기다.

전경련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14일~16일까지 서울 및 수도권의 만 20세~59세의 성인 남며 101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민들의 경제인식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4.8%가 '앞으로 3년 이내에 상당한 경제적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답했다.

'IMF 위기에 버금가는 경제위기가 재발할 수 있다'는 응답도 13%였다. '경제위기가 재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은 21.7%였다.

현 경제 상황에 대한 인식도 '안좋다'는 의견이 76.2%였으며 긍정적인 답변은 3.0%에 그쳤다.

국내외 경제 조사 기관들이 잇따라 올해 성장률을 상향 조정하는 등 경기회복을 공식화하고 있지만 일반 국민들의 경제 인식은 이와 괴리돼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다.

응답자들의 77.1%는 우리나라가 중국, 싱가포르, 일본 등 경쟁국에 비해 '기업하기 좋지 않은 환경'이라고 평가했으며 '경직된 노사관계와 고임금'(31.9%)를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높은 땅값, 높은 물류비용 등 고비용 부담'(28.1%), '과다한 정부규제'(22.6%)를 탓하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노사문제 중 우리 경제에 가장 큰 어려움을 주는 사안으로는 '강성노조의 빈번한 불법노동운동'(31.5%)을 가장 많이 지적했다. '경쟁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임금인상률'(21.9%), '탄력적 인력운용의 어려움'(19.9%), '노조의 과다한 경영간섭'(12.8%)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기업들이 신바람나게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기 위해 가장 필요한 부분도 '안정적 노사관계 정착'(26.9%)이 가장 많았다. '시장경제 원리에 따른 경제정책 추진'(23.4%), '국제수준으로 기업규제 완화'(18.5%), '땅값, 물류비용 등 고비용 구조 개선'(17.2%) 등도 개선해야 할 부분으로 지적됐다.

정부와 기업이 가장 노력해야 할 과제는 '일자리 창출'이었다. 정부가 가장 우선적으로 노력해야 할 국가적 과제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의 43.7%가 '경제성장과 일자리 창출'(43.7%)을, 기업이 국가와 사회에 기여하는 방법으로도 39.9%가 '투자확대를 통한 알자리 창출'를 꼽았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 결과에 대해 이윤호 전경련 상근부회장은 "우리 국민들의 경제인식이 상당히 부정적이라는 점에 놀랐다"며 "심리적으로 매우 위축돼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김종석 한국경제연구원 원장은 "수년째 실제 경제성장률이 잠재성장률을 밑돌면서 저성장 추세가 고착화되고 있다"며 "이를 극복하지 못하면 선진국에 진입하기 전에 좌초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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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형 금융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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