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면가 이하 종목발굴 4개월만에 80%수익

액면가 이하 종목발굴 4개월만에 80%수익

원종태 기자
2007.06.20 15:50

[주식으로 대박난 사람들] ② 개미투자 성공기

[편집자주] [편집자주] 증시가 뜨겁게 달아오르며 연일 사상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개인 투자자들은 최근 조정우려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이 내놓은 매물을 받아내며 지수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다. 과거 개인투자자는 '상투잡는 어리석음 또는 무모함'으로 상징됐으나 이젠 사뭇 달라졌다. '훨씬 똑똑해진' 개인들이 남다른 성과를 내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업종·종목별 순환장세 속에서 성공확률이 높은 '경공'을 펼치는 개인 고수들이 잇따르고 있다. 머니투데이는 성공한 개인들의 스토리를 시리즈로 엮어 한국 증시의 높은 역동성과 상승 탄력을 확인해 보고자 한다.

자영업자 A씨는 지난 1월중순 말그대로 '숨막히는' 종목을 발견하고 쾌재를 불렀다.

김씨가 주목한 종목은 창투업계의 대장주인KTB네트워크(4,580원 ▲480 +11.71%). A씨는 도무지 주가가 믿기지 않았다. 액면가 5000원짜리인 이 주식의 당시 주가는 4700원.

A씨는 곧바로 금융감독원 공시 사이트를 뒤져 KTB네트워크의 영업실적을 따져봤다. 최근 2년동안 200억원이 넘는 당기순이익 흑자행진을 올리고 있었다.

"업종 1등주가 액면가 이하에서 거래가 된다면..."

A씨는 외국인과 기관의 움직임을 살폈다. 외국인과 기관들은 아직 본격적으로 매집에 나서지 않은 상황이었다.

A씨는 그러나 동일업종 1등주가 액면가 이하로 거래된다면 외국인과 기관들이 언젠가는 반드시 매집에 나설 것이고 주가는 새로운 고점을 쓸 것이라고 확신했다. A씨는 4700원∼4900원 사이에 3만주를 분할 매수했다. 1억5000만원 정도를 투자한 셈이다.

A씨 예상은 적중했다. 외국인들은 2월부터 본격적으로 지분을 늘려가기 시작했다. 주가도 고공행진으로 화답했다. 김씨는 지난 5월말 이 주식을 8600원∼8700원대에 모두 처분했다. 불과 4개월만에 80%가 넘는 수익률을 올리며 1억원이 넘는 차익을 챙겼다.

이후 KTB네트워크는 지난 6월14일 상한가를 기록하며 주가 1만원 시대를 열었다. 그러나 A씨는 후회하지 않았다. 목표수익률을 충분히 달성했고 또다른 종목을 발굴할 자신감이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업종내 1∼2위 종목을 오랜기간 분석해 얻어낸 결과"라며 "업종 1∼2위 종목중 주가순자산비율이 1배를 넘지 않는 종목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는다면 안정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원화강세라는 악재를 '대박 투자'로 틀어낸 사례도 있다. 평범한 월급쟁이인 B씨는 지난해부터 원화강세로 자동차와 IT 등 수출주가 맥을 못추자 내수주로 눈을 돌렸다. B씨는 올초부터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갈 수 있는 '그룹 계열' 내수주들의 차트를 차분히 분석해가기 시작했다.

3월중순 B씨의 눈은에스원(83,200원 ▲2,300 +2.84%)주가흐름에 꽂혔다. 당시 에스원은 3만5600원에 바닥을 찍고 서서히 상승기류를 타고 있었다. 보안업종은 원화강세의 영향을 받지 않는데다 당시 뜨거웠던 경기회복 논란도 피해갈 수 있었다. 무엇보다 오랜 등락을 거듭하며 바닥을 다지고 주가가 상승 스타트라인에 서있는 모습이 만족스러웠다.

B씨는 3월말부터 에스원 1만주를 3만6000원∼3만7000원에 사들였다. 이후 에스원은 꾸준히 오르다 5월말부터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6월 들어서만 17%가 오르며 B씨는 2개월여만에 34% 수익률을 올렸다. B씨는 에스원을 당분간 더 보유할 생각이다.

개인투자자들의 인내와 뚝심이 낳은 대박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LG그룹 계열사에 다니는 직장인 C씨는 지난 2005년 6월LG생활건강(235,500원 ▲10,500 +4.67%)1000주를 4만2000원대에 매입했다. 같은해 1월 취임한 차석용 사장이 기업의 강력한 비전을 제시하는 모습을 보고 일을 낼 것 같다는 느낌이 번뜩 들었기 때문이다.

오랜 장고끝에 투자를 결심한 C씨는 아직까지 LG생활건강 주식을 팔지 않고 있다. 20일 LG생활건강 종가는 13만9500원으로 C씨는 2년만에 226%가 넘는 수익을 올리고 있다. 4200만원의 투자 원금은 1억원에 가까운 목돈으로 불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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