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 약세, 어디까지 가나

달러화 약세, 어디까지 가나

정재형 기자
2007.07.03 14:36

달러화 가치가 끝없이 하락하고 있다. 미국 이외의 대부분 국가들이 금리인상 기조에 들어간 가운데 상황을 반전시킬 모멘텀이 없기 때문에 달러화 약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 파운드화 대비 26년만에 최저

2일(현지시간) 뉴욕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가치는 유로화에 대해 사상최저 기록에 육박했고, 영국 파운드화에 대해서는 26년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달러/유로 환율은 유로당 0.0082달러(0.61%) 오른 1.3624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4월27일 장중 1.3682달러를 기록한 이후 최고치다. 달러/파운드 환율도 0.0083달러(0.42%) 상승한 2.0171로 장을 마감했다. 엔/달러 환율은 122.42엔으로 0.76엔(0.62%) 떨어졌다.

◇ 뉴질랜드 달러 대비 22년만에 최저

3일 아시아 시장에서도 달러화 약세는 계속되고 있다.

위안/달러 환율도 7.6위안선이 붕괴되면서 사상 처음으로 7.5위안대로 내려앉았다. 인민은행은 위안/달러 환율을 7.5951위안으로 고시했다.

뉴질랜드달러/미국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5% 오른 0.7822 미국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뉴질랜드 달러는 장중 한때 지난 1985년 3월 이후 최고치인 0.7836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뉴질랜드 달러는 지난 1년간 무려 29% 급등했다.

◇ 세계 각국과 금리 격차에 테러까지

이같은 달러화 약세는 전세계적인 금리인상 분위기 때문이다. 세계 각국은 금리를 계속 올리는 추세인데 미국은 경기둔화 우려 때문에 올해 내내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내년에는 미국이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예상까지 나온다.

미국의 기준금리는 5.25%에 머물러 있지만 뉴질랜드는 8%, 오스트레일리아는 6.5%, 영국은 5.5%다. 유로존은 지난달초 금리를 4%로 올리면서 미국과 격차를 줄여가고 있다. 영국에서는 오는 5일 금리인상이 확실시되고 있으며 유로존도 수개월내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4일 미국 독립기념일을 앞두고 영국에서 테러 미수 사건이 발생한 것도 달러화 약세를 부추기고 있다. 아조라은행의 파생시장그룹 책임자인 후지타 겐이치로는 "테러 공격의 진짜 목표가 영국이 아닌 미국이라는 분위기"라며 "달러화 가치는 3일 엔화에 대해 122엔까지, 유로화에 대해서는 1.3650달러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 "상황 반전시킬 촉매가 없다"

포린 익스체인지 애널리스틱스의 데이비드 솔린은 "달러화가 수개월간 하락세를 지속해 왔지만 상승으로 반전할 만한 촉매가 없다"며 "무슨 수로 달러화 매도세를 막을 수 있을까"라고 반문했다.

반면 뉴욕 멜론은행의 글로벌 전략 책임자인 사마르지 샨카르는 "금리 전망이 단기적으로 달러화에 유리하지 않지만 앞으로 많은 경제지표가 남아 있기 때문에 아직 달러를 손절매할 때는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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