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석회의'가 뭔지…

'연석회의'가 뭔지…

박재범 기자
2007.07.04 08:30

'연석회의'가 유행이다. 해방이후 백범 김구 선생이 참여한 남북연석회의 정도를 교과서에서 배웠을 뿐이다. 정확히 개념을 아는 이가 별로 없다. 그래도 쓴다. '연석회의'라 하니 뭔가 있어 보여서일까.

사전을 찾아봤다. "둘 이상의 회의체가 합동으로 여는 회의"로 돼 있다. 법률 용어로는 "국회에서 둘 이상의 위원회가 공동으로 열어 의견을 교환하는 회의"다. "표결을 할 수 없다"는 설명도 붙어 있다.

북한말에도 있다. 한자만 연석회의(連席會議)와 북한의 련석회의(聯席會議)가 다를 뿐이다. 뜻은 "여러 조직이나 단체의 대표들이 한자리에 모여 문제를 토의하는 희의"로 비슷하다.

여하튼 다른 사람들이 한 자리에서 논의한다는 뜻이다. 결국 "일단 모여"인 셈이다. 전제는 '다름'이다. 같다면 연석회의가 존재할 필요도 없다. 4일은 '연석회의'의 날이다. 가장 큰 관심은 대선주자 6명이 모이는 '예비대선후보 연석회의'다.

손학규 전 경기지사,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 이해찬 전 총리, 한명숙 전 총리, 김혁규 의원, 천정배 의원 등이 참석한다. 초청자는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이다. 물론 초청받지 못한 이들은 언짢다.

구체적 답이 나올 자리도 아니다. 그러나 이들이 일단 경기장에 한발씩 들여놓는다는 점에서 의미가 적잖다.

소통합을 해낸 통합민주당 박상천·김한길 대표도 연석회의 앞에서는 바쁜 모양이다. '당'이 있더라도 '후보'가 없으면 힘을 잃을 수밖에 없기 때문. 두 대표는 손 전 지사를 만난다. 손 전 지사 입장에서는 연석회의 직후 연이은 회동이어서 '가교' 역할을 하는 모양새를 취할 수 있게 됐다.

한나라당에서도 '연석회의'가 열린다.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다. 당 경선이 본격화되기 전 '단합'을 위해 마련된 자리다. 연석회의가 '다름'을 전제로 한다는 점에서 '빅2'를 중심으로 갈라지 한나라당의 현재를 보여주는 예다.

다음은 4일 정치권 주요 일정

[한나라당]

-최고중진연석회의(오전 9시, 대표최고위원실)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오후 3시, 양재동 교육문화회관)

[열린우리당]

- 확대간부회의(오전 9시, 당사)

[통합민주당]

- 박상천김한길 대표, 손학규 회동(오전 11시, 63빌딩 백리향)

[이명박 전 서울시장]

-통도사 방문(오전 9시)

-기자간담회(오전 10시20분, 울산시당)

-울산선대위발대식(오전 11시10분, 울산상공회의소7층)

-부산선대위발대식(오후 3시, 사직실내체육관)

-삼광사 방문(오후 5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오후 3시, 양재동 교육문화회관)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

-대선예비후보 연석회의(오전 9시, 국회 귀빈식당)

-박상천김한길 대표와 회동(오전 11시, 63빌딩 백리향)

-경북 월성 원자력발전소(오후 2시30분)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

-대선예비후보 연석회의(오전9시, 국회 귀빈식당)

-대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방문(12시30분)

-복지국가 SOCIETY 창립기념식(저녁7시, 국민일보 메트로홀)

[이해찬 전 총리]

-대선예비후보 연석회의(오전9시, 국회 귀빈식당)

[한명숙 전 총리]

-대선예비후보 연석회의(오전9시, 국회 귀빈식당)

[김혁규 의원]

-대선예비후보 연석회의(오전9시, 국회 귀빈식당)

[천정배 의원]

-대선예비후보 연석회의(오전9시, 국회 귀빈식당)

-복지국가 SOCIETY 창립기념식(저녁7시, 국민일보 메트로홀)

[김두관 전 장관]

-대선출마 선언식(오전10시, 대하빌딩 캠프)

[김근태 전 의장]

- 대선예비후보 연석회의(오전9시, 국회 귀빈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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