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소주자 반발과 정치권 비난 부딪쳐…확대에 난항 예상
범여권 대선주자 연석회의가 오는 4일 첫발을 뗀다. '초청장'을 돌린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을 중심으로, 손학규 정동영 이해찬 한명숙 김혁규 천정배 등 6인 주자들이 참석한다.
김 전 의장 대변인격인 우상호 의원은 2일 국회 정론관에서 "4일 오전 9시에 국회 귀빈식당에서 대선주자 연석회의를 갖기로 최종 확정했다"며 "대상 주자들 모두 참석 의사를 최종적으로 밝혔다"고 말했다. 김 전 의장이 불출마 당시 참여를 호소했던 7명중 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만 빠졌다.
이 자리엔 천주교 김병상 신부, 기독교 박형규 목사. 불교계 지선스님 등 3명이 배석한다. 이들은 정치권과 시민사회단체가 함께 만든 '국민경선추진협의회'(국경추)의 고문을 맡고 있다.
주자들은 4일 만나 대통합과 국민경선 각각의 원칙을 논의하고 합의할 예정이다. 이후 각 주자들이 대리인을 내세워 실무회의를 지속, 구체적인 방안을 정한 뒤 다시 모여 그 사항을 결의한다는 구상이다.
이번 연석회의의 최대 공로자는 김 전 의장이라는 평가다.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대통합 전도사를 자임, 유력 주자들을 연쇄적으로 만나 이들의 동참 선언을 이끌어냈다.
그러나 연석회의를 보는 정치권의 시선은 극명하게 엇갈린다.
◇군소주자 '반발' 정치권 '비난'= 당장 '6명'에 들지 못한 주자들이 반발했다. 신기남 전 열린우리당 의장은 이날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 "탈당한 분들이 주도하고 있어 한계가 있다"며 "제대로 안하면 참석 안하겠다"고 밝혔다.
이해찬 전 총리는 연석회의에 참여할 방침이지만 "우리당 내 다른 주자들도 함께 참여해야 한다"는 입장도 동시에 갖고 있다.
통합민주당쪽도 마찬가지다. 이인제 의원과 김영환 전 장관, 추미애 전 의원은 연석회의에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국경추가 6인회의에서 확장해 추진하는 '13인 연석회의'는 8~9명선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은 이날 "도토리키재기하는 주자들이 6명은 1부 리그, 7명째부터는 2부 리그라고 한다"며 "결국은 열린우리당 동창회일뿐이고 도로 열린우리당이다"고 비난했다. 나경원 대변인은 "동창회같은 신당을 창당해 국민의 눈을 속이려 하지말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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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여 통합논의의 한 축인 통합민주당은 "국정실패 책임자들의 임시방편적 이벤트에 불과하다"고 혹평했다.
유종필 대변인은 연석회의 구성 소식이 알려진 지난 1일 "어떤 분은 무소속이고 어떤 분은 열린우리당인데 그럴 바에야 열린우리당 안에서 하지 왜 추운 곳으로 나와서 하느냐"며 "한여름밤의 불꽃놀이처럼 언뜻 화려한 거 같지만 불꽃이 꺼지고나면 구경꾼들도 모두 사라질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우상호 의원은 "내용도 잘 모르면서 이러쿵저러쿵 취지를 훼손하려는 험담은 자제해달라"고 반박했다.
열린우리당만은 '환영' 입장이다. 서혜석 대변인은 "수구냉전세력인 한나라당에 맞설 평화개혁세력의 대반격을 알리는 신호탄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통합민주당을 향해선 "견제와 질시가 아니라 역사의 요구인 대통합에 함께하겠다는 마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