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측 "정치공작에 국세청 동원"..국세청에 "진위밝혀라" 질의
한나라당 경선 후보들의 '검증 공방'과 관련 진실 여부와 별개로 정부 기관의 불법 검증자료 작성 및 유출 논란도 거세다.
이 후보측은 청와대의 지휘 아래 정부 기관이 '이명박 죽이기'를 위한 음해성 불법 자료 생산에 총체적으로 나선 것으로 규정하고 있다. '정치공작설' '음모론' 등이다.
'정부의 불법 자료 생산→유출→언론 보도→의혹 제기' 등의 순으로 '이명박 흠집내기'가 이뤄지고 있다는 판단이다.
이런 가운데 강한 의혹의 눈길이 쏠리고 있는 곳이 국가정보원과 국세청. 국정원이야 정보가 집결되는 곳이어서 배후의 진원지로 지목될 만 하지만 국세청은 왜일까.
무엇보다 친인척 부동산 목록, 이 후보 본인의 전과 기록, 주민등록초본 등 관계 기관이 아니면 유출될 수 없는 문서들이 각종 의혹의 근거 자료로 활용되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특히 이 후보 처남의 부동산 거래 정보가 공개된 게 이 후보측의 '의심'을 더욱 강하게 했다. 이 후보 캠프 내부에서는 이른바 '정치공작'을 규명할 핵심 기관으로 공공연히 국세청을 지목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보도된 이 후보 처남 김재정씨의 부동산 거래 내역의 경우 국세청 '국세통합시스템(TIS)'을 통해서만 파악할 수 있는 자료인 탓이다.
이 후보측은 청와대나 정부 관계자가 국세청 전산을 이용해 이 후보 주변의 부동산 자료를 샅샅히 훑었다는 '심증'을 갖고 '물증'을 찾기 위해 국세청에 대한 본격 압박에 나섰다.
지난 4일과 5일 각각 국세청 본청과 전산센터를 항의 방문한 이 후보측은 "TIS자료를 뒤진 검은 손의 실체를 밝히라"고 국세청에 공개질의했다.
이 후보 캠프의 핵심 관계자는 한발 더 나가 "현 정권의 고위인사가 TIS에 접속해 이 후보 관련 정보를 빼갔다는 얘기가 있다"며 "국세청이 TIS 로그 기록만 공개하면 모든 게 다 밝혀진다"고 말했다.
반면 어느새 대선정국의 한가운데 서게 된 국세청은 어이가 없다는 반응이다. "대선 후보 예상자와 그 가족등 108명에 대해서는 연말까지 재산자료 뿐만 아니라 일반적으로 허용돼온 세금 신고자료나 납부내역 등에 대해서도 전산조회 접근 자체를 통제하고 있다"는 게 국세청의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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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관련 정부 고위관계자는 "현 정부 초기부터 검찰, 국세청에 대한 통제권을 이미 놔 버리지 않았냐"고 반문한 뒤 "한나라당이 제기하는 정치 공작설은 말 그대로 '설'에 불과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