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째 최고치 행진, S&P500 소폭 하락
뉴욕 주가가 랠리를 펼치다가 막판 혼조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나흘째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다우지수는 이날 장중 1만4000선을 훌쩍 뛰어넘었으나 마감전 다소 밀렸다. 나스닥지수도 상승했다.
반면 S&P500은 상승세를 지속하다가 마감 직전 소폭 하락반전했다.
메릴린치 등 금융주들이 실적 호조를 발표, 서브프라임 우려가 다소 사그라들었다. 코카콜라 등 대형 종목들도 분기 실적 호조를 발표했다.
주택업체 체감지수가 16년여만에 최악을 기록한 것이 다소 부담이 됐다.
17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다우지수는 20.57 포인트(0.15%) 상승한 1만3971.55를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도 14.96 포인트(0.55%) 오른 2712.29를 기록했다.
그러나 S&P 500은 0.15 포인트(0.01%) 내린 1549.37을 기록했다.
◇ 금융주 실적 호조 강세..
메릴린치, 웰스파고 등이 실적 호조를 발표했다. 씨티그룹과 JP모건 체이스 등 간판 금융주들이 각각 0.6%, 0.3% 상승했다.
메릴린치의 분기 실적은 전문가 예상을 뛰어 넘으며 서브프라임 우려를 불식시켰다. 메릴린치는 2분기 순익이 전년동기대비 31% 증가한 21억4000만달러, 주당 2.24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문가 예상치는 주당 2.02달러였다. 같은 기간 매출은 19% 늘어난 97억3000만달러에 달했다. 그러나 메릴린치 주가는 상승세를 보이다가 1.2% 하락 마감했다.
금융주 웰스파고의 2분기 순익은 9.1% 늘어난 22억8000만달러, 주당 67센트를 기록, 전문가 예상치에 부합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3% 증가한 98억9000만달러에 달했다. 웰스파고 주가는 0.4% 상승했다.
미국 4위 신용카드회사 어메리칸 익스프레스는 골드만삭스가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 주가가 4.8% 상승했다. 경쟁사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는 이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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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카콜라, 존슨앤존슨 실적호조..주가는 하락
코카콜라 등 대형 기업들이 일제히 전문가 예상을 뛰어 넘는 분기 성적표를 공개했다.
세계 최대 청량음료 제조업체인 코카콜라의 2분기 순익은 전년동기대비 0.8% 증가한 18억5000만달러, 주당 80센트에 달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9% 증가한 77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특별 항목을 제외한 주당 순익은 85센트로 전문가 예상치(82센트)를 웃돌았다.
세계 최대 건강용품 제조업체인 존슨앤존슨의 2분기 순익은 전년동기대비 9.4% 증가한 31억달러, 주당 1.05달러를 기록했다. 전문가 예상치인 주당 1.01달러를 소폭 웃돌았다. 이 기간 매출은 13.2% 늘어난 151억달러에 달했다.
그러나 코카콜라와 존슨앤존슨 주가도 이날 각각 1.3%, 1.7% 하락했다.
◇ 반도체주 강세...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2.9% ↑
반도체업체 노벨루스 시스템이 주문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 주가가 11.3% 상승했다. 다른 반도체주들도 동반 상승,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2.92% 상승했다.
◇ 지속되는 M&A 재료
전날에 이어 M&A 재료가 이날도 이어졌다. 화학업체 바젤(Basell)은 동업종인 리온델 케미컬을 주당 48달러, 현금 120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70억달러 가량의 부채를 포함해 총 인수 금액은 190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바젤의 지주회사 액세스 인더스트리스 홀딩스의 회장인 러시아 억만장자 렌 블라바트니크는 "바젤과 리온델이 힘을 합쳐 세계 최고의 화학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리온델 주가는 17.3% 급등했다.
◇ 6월 PPI, 5개월만에 처음 하락
주요 인플레이션 지표인 생산자물가지수(PPI)는 2월 이후 첫 감소세를 나타냈다. 미 노동부는 6월 PPI가 전월대비 0.2% 하락했다고 이날 밝혔다. 전문가 예상치는 0.2% 증가였다.
그러나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PI는 전월대비 0.3% 증가, 전문가 예상치 0.2% 증가를 웃돌았다. 근원 PPI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 정책 결정시 핵심 근거로 사용하는 지표다.
◇ 美 6월 산업생산 0.5% 증가, 설비가동률 8개월 최고
미국의 6월 산업생산은 전월대비 0.5% 증가, 전문가 예상치에 부합했다.
설비가동률은 81.7% 증가하며 8개월래 최고를 기록했다.
자동차 컴퓨터 전자장비 등의 수요가 증가한 때문으로 풀이됐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산업생산 호조가 수출 증가로 이어져 주택 경기 침체에 빠진 미국 경제에 상승 모멘텀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 美 7월 주택업체 체감지수 16년여만 최악
미국 주택건설업체들의 체감경기가 16년여만에 최악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는 7월 주택건설업체 체감지수가 6월 28에서 7월 24로 하락했다고 밝혔다. 1991년 1월이후 가장 낮다. 월가 전문가들은 27(로이터통신 조사)로 예상했었다.
단독주택 판매지수도 전달 29에서 24로 떨어졌고 향후 6개월 예상판매지수도 39에서 34로 떨어졌다.
주택업체들은 계약 취소로 인한 재고 주택 증가에 시달리고 있고 주택 구입자들은 모기지 부담을 겪고 있다고 협회는 밝혔다.
▶ 달러화 약세: 미 동부시간 오후 2시40분 현재 달러화 가치가 엔화에 대해 사흘만에 상승했다. 엔/달러 환율은 122.33엔을 기록, 전날(121.82엔)보다 0.51엔 상승했다.
엔화 가치는 유로화에 대해서도 하락했다. 엔/유로 환율은 168.61엔을 기록, 전날(167.90엔)보다 0.71엔 상승했다.
달러화 가치는 유로화에 대해 전날에 이어 보합세를 유지했다. 달러/유로 환율은 1.3783달러를 기록, 전날(1.3782달러)보다 0.01센트 하락했다.
메릴린치가 서브프라임 모기지 대출 부실로 인한 손실에도 불구하고 좋은 실적을 발표하며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서브프라임 우려가 희석되면서 금융주가 강세를 보이자 엔캐리 투자자들을 자극했다.
▶美 금리 사흘만 상승: 미 동부시간 오후 3시30분 현재 10년 만기 미 재무부 채권 수익률은 전날보다 0.036% 포인트 상승한 연 5.08%를 기록, 사흘만에 상승 반전했다.
2년 만기 재무부 채권 수익률은 전날보다 0.034% 포인트 오른 연 4.90%를 기록했다.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이면서 서브프라임 우려가 사그라들었다. 상대적으로 안전한 국채 매입에 나섰던 투자자들이 메릴린치 실적 발표후 국채를 매도했다.
채권투자 전략가 리처드 길훌리는 "금융주들이 서브프라임으로 큰 손실을 볼 것으로 우려됐었다"며 "메릴린치가 실적호조를 보여 예상이 빗나갔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주택업체 체감지수가 16년여만에 최악으로 나타나자 채권 수익률 상승폭이 줄었다.
▶ 유가 소폭 하락: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8월 인도분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3센트 내린 74.02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장중 한때 75.35달러까지 상승, 지난해 8월 25일(76.38달러)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미국 정유회사들이 속속 정상 가동됨에 따라 휘발유 공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미 에너지부는 18일 주간 에너지 동향을 발표한다.
휘발유 가격은 이날 갤런당 2.62센트(1.2%) 하락한 2.10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