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 통한 잘못된 메시지 전달 우려..."일일이 공개하진 않을 것"
정부는 22일 아프가니스탄 한국인 피랍사건과 관련, 청와대에서 세번째 안보정책 조정회의를 가진 후 피랍 한국인들의 안전을 위해 언론 보도 협조를 요청했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안보정책 조정회의 후에 기자실로 내려와 "이번 사태는 납치에 관계된 사람들과 우리 정부가 미디어를 통해 일부 소통을 하고 있다는 점이 특수하다"며 "언론 보도 하나하나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천 대변인은 "거의 모든 커뮤니케이션을 다 미디어에 의존하고 있다고는 할 수 없지만 현재로선 미디어를 통해 일부 입장을 주고 받고 있기 때문에 정부의 발표 하나하나가 굉장히 중요하게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또 "정부 발표는 언론을 통해 보도되기 때문에 이 사태 하나하나에 대한 보도가 지금 상황에서 중대한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며 "(납치에) 관계된 사람들에게 만에 하나 잘못된 메시지가 전달되지 않도록 보도에 협조 부탁 드린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지금 온 국민이 다 합심해서, 아무도 이견을 갖지 않고 (피랍된) 분들의 안전 귀환이 목표라는 데 일치 단결해 있다"며 "이번 사태에 관해서는 언론사별 특종, 개인 특종보다는 온 국민과 언론이 (피랍된 한국인들의) 무사 귀환이라는 특종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 넘어서까지 청와대에서 백종천 청와대 외교안보실장 주재로 안보정책 조정회의를 가졌다. 안보정책 조정회의는 전날 2차례에 이어 이날 세번째로 열린 것이다.
안보정책 조정회의에는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 이재정 통일부 장관, 김장수 국방부 장관, 김만복 국정원장, 임상규 국무조정실장, 문재인 청와대 비서실장 등이 참석했다.
정부 당국자는 "회의 결과는 분석이든 전망이든 (납치단체에) 잘못된 메시지가 전달될 수 있으므로 일일이 공개하지는 않겠다"고 말한 뒤 "안보정책 조정회의가 끝나면 회의 결과는 대통령에게 보고되고 외교부를 통해 현지 대책반과 관계 부처에 전달된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납치단체가 시한으로 정한) 오늘 밤 11시30분 이전에 다시 상황을 점검할 필요가 있으면 안보정책 조정회의가 다시 열릴 수도 있다"며 "밤까지 상황을 긴장하면서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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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청와대와 정부는 24시간 비상체제를 갖추고 피랍 한국인들의 조기 귀환, 무사 귀환을 위해 신중하고 차분하게 모든 가능성에 대해 대비하며 노력하고 있다.